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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 본회퍼가 말한 교회의 쇠퇴 이유
    2024-02-25 02:06:39   read : 400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지속적인 연대 절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내일이면 전쟁 2주년을 맞게 되는 우크라이나의 소식을 살펴봅니다.

    오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인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고, 민간인들이 고통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민들에 대한 주변 국가의 관심과 지원도 줄고 있어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연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 김창호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은?

    현지에서 현장에 들어가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다르고요. 키이우가 이번에 미사일 공격도 받고 드론 공격도 받고 그랬는데, 거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 지역이 러시아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헤르손 지역이나 돈바스 지역, 이 전쟁 지역 쪽으로 보면은 너무 비참할 정도라 아주 참혹하다 그럴까요.

    더군다나 젊은이들은 다 피난을 갔고, 80% 이상이 노인과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노인과 아이들이 너무 참혹하게 고생을 하니까 정말 눈물이 나죠. 군인들을 보게 되면 월급에서 헬멧도 사야 되고 방탄복도 사야 되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가족들이 사제 군복을 사서 보내는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고 음식 같은 것도 조달하는데 마른 음식을 우편으로 보내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니깐 군인만 전쟁하는 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전쟁을 하는 거죠.

    Q.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상황은?

    EU 지역에서 난민 사역은 굉장히 활발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많은 제재가 있고, 또 난민들에게 제공했던 그런 물질적인 문제나 이런 것들이 많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들이 가면 한 사람 앞에 200유로 정도 받는데, (그 외에는) 전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방 안에 갇혀 있고 감옥살이 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게 처음에는 많은 대접을 해줬는데 시간이 길다 보니까 이런 모든 상황들이 다 어렵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폴란드 지역이나 헝가리 지역 이런 모든 나라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 모습을 눈으로 친히 목격했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점점 개인주의로 빠지니까 나라까지도, 자기 나라의 유익만 생각하다 보면 우크라이나가 이제 귀찮아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난민들이 더 고통스럽죠.



    Q. 교회의 활동과 선교적 영향은?

    이번 전쟁을 통해서 개신교회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였어요. 키이우 쪽도 그렇고, 모든 도시마다 지원해서 많은 복음의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우크라이나 선교사님들이 아주 활발하게 난민 사역을 하면서 복음을 잘 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들이 외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 안에도 많이 있습니다. 주도시에 많이 흩어져 있는데, 그런 분들을 전부 다 우리 개신교에서 우크라이나 목사님들이 헌신하면서 그들을 섬기고, 또 선교사들과 협력해서 섬기고 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Q. 한국교회의 '한국형 보건소' 지원에 대한 기대는?

    현지 교회들과 또 현지 의료 시스템을 담당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독자적으로 한국교회봉사단의 이름으로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을 하고 그렇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 땅이 넓고 농사를 짓는 곳이기 때문에 병원 간다는 것이 그들에겐 굉장히 큰 일이고, 또 병원을 한 번 가도 그날 그날 (진료가) 되는 게 아니라 몇 번씩 왕래를 해야 되니까 (병원이) 큰 도시마다 하나씩 있지, 우리처럼 이렇게 병원이 있는 게 아니니까 왕진을 하게 되면 아주 참 유익한 의료 사고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제목

    하리코프에 있는 어떤 한 분은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동생은 러시아군, 손주는 우크라이나군으로 나가서 싸우고 있다… 형제 간에 지금 싸우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과정에 대해서 우리 한국교회가 꼭 기도해 줘야 하고요. 전쟁 지역 안에 있는 그 백성들에게 어떻게 많은 생필품이나 구호품, 이런 거를 조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기도하시면서 현지 선교사님들과 협력하여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적인 차원에서 또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는 러시아에서도 8년 동안 사역을 했던 사람이니까, 러시아 군인들과 우크라이나 군인들 희생이 너무 큽니다. 거기다 청년, 중년 전부 다 이런 분들이죠. 제가 사역하던 러시아에서도 주일학교에서 컸던 아이들 3명이 (전쟁에) 나가서 소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우크라이나의 정치적인 안정과 국민들의 애국심이 살아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기도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뭔가 우리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보여주실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종식에 대해서 관계를 가져줘야 될 것 같고요. 특별히 이 문제는 러시아의 푸틴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가 어떤 명분을 가지고 전쟁을 종식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 한국교회가 기도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김창호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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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00㎞ 거리 최전방까지 구호품 배달 사역… “희망은 살아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잊혀진 피란민, 유일한 희망 신앙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해 11월 김창호 선교사에게 받은 구호 물품을 들고 있다. 김창호 선교사 제공

    전쟁만큼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는 참혹한 현장이 있을까.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이 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평화가 요원하다. 전쟁 초 피란민을 향한 세계적 관심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형 이슈로 차갑게 식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기도와 구제, 사랑의 불씨가 꺼진 건 아니다. 피란민 곁에서 동고동락하는 크리스천의 활동상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최전방에서 ‘목숨’ 건 사역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집사는 개전 한 달 뒤인 2022년 3월 현지로 가 난민 구출과 구호를 시작했다. 석 달에 한 번꼴로 귀국해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는 생활을 2년간 반복하고 있다.

    한국에 온 송 집사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은 우크라이나에 가더라도 키이우와 루비브 등 비교적 안전 지역으로 분류된 곳만 갈 수 있다”며 “제가 헤르손을 비롯한 도네츠크 자폴리자 하르키우 등 최전방 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된 건 미국 국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가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창호 선교사 제공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구호물품 창고를 세운 송 집사는 우크라이나 최전방까지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만 해도 12명이 함께했는데 지금은 현지인 300여명이 함께한다”고 밝혔다.

    최전방 사역 범위가 확대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송 집사의 사역에 동참한 현지인의 징집을 면제해주고 있다. 면제 조건으로는 주 1회 물자를 배달하고 이를 사진으로 남겨 활동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전쟁터인 이곳에선 이것 또한 목숨을 담보로 한 일이나 다름없다. 송 집사는 “최전방 지역까지 5300㎞ 넘는 거리를 승합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총격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현재 그는 헤르손 근처 하르키우에서 난민 구출과 물자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저와 팀원들이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흩어진 피란민… “신앙이 오직 희망”


    군인들에게 구호품과 함께 나눠준 전도지. 김창호 선교사 제공

    2008년부터 우크라이나 헤르손 일대에서 사역하는 김창호 선교사는 “전쟁 2주기를 앞둔 현재 방어 체계가 약한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관심에서 멀어져 최악인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교회 후원을 받아 난민들에게 식수와 응급 키트 등을 지원했으며 군인에게 전도지 침낭 이불 등을 750개 지원했다. 김 선교사는 “헤르손에는 피란이 어려운 노인과 아동이 대부분으로 이들에게 신앙은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의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유럽 여러 나라를 전전하고 있다. 김철훈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은 “특히 어린아이와 청소년은 교육의 단절을 넘어 가족·친구의 죽음과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현지 목회자들이 든든한 영적 응원군이 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군목들의 활동은 전쟁터에 있는 군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있다”며 “이들은 위문품을 모아 전방에 전하는가 하면 말씀과 예배로 군인들이 영적으로도 무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일선 선교사들은 종전을 꿈꾸며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까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사역한 김에녹 선교사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갈등과 분열을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흐름이 생기는 게 안타깝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으로 전 세계 회복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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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증가 앞지른 복음화…어디에서 늘어난거지?

    세계기독교연구센터 ‘2024 세계 기독교 현황’
    세계 기독교인 26억명…최근 4년간 1.08%씩 늘어
    오순절 교단과 아프리카의 성장 뚜렷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한반도 평화 DMZ 기도 대성회' 참석자들이 2022년 10월 경기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기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기독교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세계 기독교 지형도 크게 변하고 있다.

    22일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발행한 ‘2024 세계 기독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기독교 인구는 26억319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해마다 1.08%씩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기독교 인구 증가율(4.3%)은 세계 인구 증가율(3.5%)도 앞질렀다.

    기독교 인구 증가를 견인한 교단은 오순절이었으며 개신교(장로교·감리교·침례교 등)와 로마가톨릭 독립교단이 뒤를 이었다. 센터는 성장하는 교단들이 2020년과 비교해 3000만~4000만명씩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1세기 만에 가장 크게 성장한 교단은 오순절(6억8334만명)로 1900년(98만명)과 비교해 700배 가까이 교세가 커졌다. 센터는 오순절 교단 교인이 2050년엔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센터는 다른 교단들도 2050년까지 조금씩 교세가 는다고 분석했는데 2050년이 되면 기독교 인구가 33억2634만명으로 현재보다 7억명 늘어난다고 봤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아시아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아프리카와 아시아 기독교 인구는 각각 연평균 2.64%, 2.11%씩 성장했다. 반면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유럽·북미 지역 기독교 인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0.39%, 0.1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대륙은 아프리카로 2050년 기독교인의 38%(12억8194만명) 가량이 아프리카인이 될 전망이다.

    안건상 총신대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오순절뿐만 아니라 장로교와 감리교 등 적지 않은 교단들도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했다”면서도 “전쟁과 가난, 굶주림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 교회가 성장했고, 성령에 의지하면서 은사를 강조하는 오순절의 선교 활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중심축은 이미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전환됐다”며 “다른 대륙으로 파송돼 복음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선교사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선진국으로 불리던 서구 교회 선교사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비기독교 개발도상국에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던 기존 선교 방식도 이미 전환됐다”며 “이젠 모든 대륙 선교사들이 상호 협력해 서로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선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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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장 예배 회복률은 ‘정체’, 교인 간 결속률은 ‘상승’



    목데연, ‘한국교회 추적조사 2024’ 발표… “소그룹 활성화가 관건”

    지난 20일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 다음세대 아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한국교회, 코로나 딛고 일어서는 모습 보여
    예배 회복 장기화 변곡점... 결단·시도 필요

    코로나19 이전 대비 현장예배 회복률이 87% 내외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예배 외 교회활동 참여율은 코로나 이전 48%에 비해 54%로 오히려 증가했고, 교인 간 결속력의 중심에는 '소그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21일 발표한 '한국교회 추적조사 2024'에 따르면, 주일 현장예배 참석률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14% 최저치를 찍은 직후 꾸준히 상승해 2023년 11월 기준 72%까지 회복했다.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 참여율은 같은 시기 52%에서 11%로 줄었다.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로 보면 2024년 1월 기준 87%까지 올라왔다. 다만 2023년 1월 85%, 같은 해 5월 86%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더 이상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교회학교 회복률은 성인보다 다소 낮은 81%을 기록했고, 이 역시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은 아니었다.

    교회 출석자가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비율 역시, 합을 10으로 했을 때 2023년 11월 기준 주일 현장 예배 8.2회, 온라인 예배 1.8회였다. 주일예배를 5번 드린다면 그 중 약 1번 꼴로는 온라인으로 드리는 셈이다.

    목데연은 "주일예배 10번 중 1.8회는 아직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었으며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경험도 46%로 나타나, 코로나가 활성화시킨 온라인 예배가 아직도 일상에 남아 있었다. 예배 회복 정체가 장기화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단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백신', 유용했으나 공동체성 약화
    소그룹 활성화할수록 긍정적 기대감 높아

    반면 주일예배 외 교회활동이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예배뿐 아니라 친교, 회의, 봉사활동 등 다른 활동도 한다'는 응답률은 2012년 51%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엔데믹 즈음인 2023년 1월 40%를 찍었다가 11월 경에는 다시 54%로 늘었다.

    소그룹에 초점을 맞추면 '정기적 참석'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2020년 15%로 위축돼 있다가 2023년 11월 35%로 크게 늘어났다.

    성인 및 교회학교 현장 회복률이 100%가 넘는 교회, 즉 코로나 이전보다 성장한 교회의 특징을 분석하면 소그룹의 중요도는 확연했다. 헌금, 소그룹, 성경 공부, 전도/선교 등 사역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모든 사역 영역에서의 공통점은 '소그룹 운영이 잘 된다'는 점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출석 교인 수 예상'에 대해 2024년 1월 조사 결과를 살펴 보면 담임목사 3명 중 2명(66%)은 증가할 것 같다고 응답해 교회 부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증가할 것 같다'고 응답한 교회들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대도시일수록, 교인 수가 많은 교회일수록, 소그룹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교회일수록 긍정적 답변 비율이 높았다. 소그룹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교회일수록(78%가 긍정적) 그렇지 않은 교회(56%)에 비해 기대감이 컸다.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현재 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다음 세대 교육 문제'를 24%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전도 어려움' 18%, '영적 침체/하락' 13% 등의 순이었다.

    향후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관해 물은 결과, '주일 현장 예배'와 '교회 공동체성 회복'에 두겠다는 응답이 3번의 조사 결과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그룹/성경공부'의 경우 2022년 20%에서 2023년 32%로, 이번 2024년에는 34%로 더 높아졌다.

    2024년, 강해진 면역력으로 일어설 한 해

    목데연은 "출석 교인 증가의 긍정적 기대를 결과로 만들 방법은 바로 '소그룹'"이라며 "온라인이라는 백신은 현장 예배의 대체재로 유용했으나, 한편으로 예배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교회 간의 장벽을 허물어 교회의 공동체성을 약화하고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그룹'이라는 백신은 코로나로 교회 활동이 위축되던 시기에 교회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관계를 지속하게 만들어 예배가 회복될 수 있는 임상 결과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소그룹을 교회의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랑과 진실의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 소그룹은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형성돼 위기에도 교회를 지탱해 줄 힘이 될 것"이라며 "2024년은 크게 앓아누웠던 한국교회가 더욱 단단히 결속해 더 강해진 면역력으로 다시 일어서야 할 한 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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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과 삶이 일치된 삶' 보여준 故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원로목사이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명혁 목사가 지난 18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소천했습니다.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 이웃 종교인 등 각 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고 김명혁 목사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1937년 출생한 고 김명혁 목사는 평안북도 신의주와 평양에서 성장하며 아버지 김관주 목사로부터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김명혁 목사는 공산정권 하에서 순교한 아버지의 순교 신앙을 항상 몸에 지니고 살아왔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특히, 만 11세의 나이에 신앙의 자유를 위해 부모의 허락을 받아 홀로 월남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명혁 목사는 후암교회와 영안교회에서 목회하고, 강변교회를 개척해 28년 동안 섬겼습니다.

    또, 박윤선 박사 등과 함께 합동신학교 설립에 앞장섰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복음주의 운동에 오랫동안 헌신해왔습니다.

    특별히, 은퇴 이후에도 전국의 작은 교회를 순회하며 설교하고 격려하는 일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 18일에도 주일 오전, 춘천 소재의 한 교회에 설교를 위해 운전해 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김명혁 목사는 삶의 매 순간을 전력으로 살아왔다"며 "평생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달려온 고인의 마지막 걸음 역시 복음의 열정으로 충만했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김상복 목사 / 할렐루야교회 원로]
    "교회 은퇴한 다음에도 매 주일 전국을 다녔습니다. 매 주마다 직접 차를 몰고 전국을 지금까지 다녔어요.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는 위로를 받고, 김 목사님 하신 일들 우리가 너무 잘 알아요. 복음을 소중히 여기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까지 살았습니다."

    이들은 "김명혁 목사는 정말 성경대로 살았던, 신앙과 삶을 일치 시킨 인물이었다"며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몸소 보여주었던 어른"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봉호 장로 / 고신대 석좌교수]
    "우리 김명혁 목사님처럼 순수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의 신앙은 정말 어린아이와 같고 정말 순수했습니다. 나다니엘처럼 마음에 간사함이 없는 그 순수함이 저에게는 항상 감동이 되었고, 믿음 안에서 대단히 담대했습니다."

    또, "고인은 기독교가 강함이나 부요함의 종교가 아닌, '약함의 종교'라고 강조했다"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순교 신앙,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기를 바랐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수환 담임목사 / 강변교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함으로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하는 그 믿음의 열심을 가장 강조하셨고요. 그것만큼 더 강조하신 것이 사랑, 목사님께서 친히 가난하고 힘없고 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일에 애쓰셨고, 실제로 사랑을 행하시고 드러내시는 모습들이 가장 큰 교훈으로 남아있습니다."

    남북의 평화 통일을 향한 고인의 비전과 헌신도 되돌아보며 한국교회가 그 뜻을 이어가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림인식 목사 / 노량진교회 원로]
    "(김명혁 목사의 신앙은) 나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한 신앙이에요. 남북의 복음적 평화 통일을 위해서 줄달음하면서 애를 많이 썼어요. 지금 한국교회가 복음적 통일을 놓쳐버리면 이 나라는 평안이 없어요. 전쟁일 수밖에 없어요."

    한국교회의 큰 어른이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독교인의 소명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고 김명혁 목사의 삶이 한국교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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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에 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



    사순절은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부활절까지 몇 주간 금식하고 묵상하며 특정 사치품과 음식을 삼가는 기간이다.

    재의 수요일은 40일 기간을 나타내는 전례력의 절기인 사순절의 시작이며, 주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사순절과 관련된 많은 전통과 관습이 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재의 십자가를 이마에 그리는 것, 가톨릭 신자들이 금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등은 꽤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칼럼에서 '사순절에 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재의 의미

    재의 수요일에 드리는 예배에는 재를 예배자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그리는 것이 포함된다. 이 관행은 죽음과 참회를 상징하는 것이다.

    참회의 목적을 위해 재를 사용하는 것은 유대교-기독교 모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구약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회개를 엄숙하게 촉구하며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는 모습이 나온다.

    가톨릭 온라인은 "이 행위는 우리의 필멸의 운명뿐 아니라 지속적인 회개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이것은 이 생이 짧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며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표일 뿐"이라고 했다.

    2. 사순절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포기하는 이유

    기독교인들이 사순절을 지키는 일반적인 방법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인기 있는 선택으로는 탄산음료, 사탕, TV, 음주 또는 흡연 등이 있다.

    이러한 관행은 누가복음 9장 23절 "이에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제자가 되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에 근거를 둔다.

    3. 사순절에는 '알렐루야'를 할 수 없다

    사순절을 지키는 교회에서는 사순절 기간 "주님을 찬양하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문구 '알렐루야'가 포함된 노래를 삼가는 것이 관례다.

    예배에 관한 미국 복음주의루터교(ELCA)의 논문에 따르면, 노래나 연설에서 이러한 단어를 피하는 관습은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ELCA는 "사순절 기간 참회적 성격 때문에 서방교회는 역사적으로 이 기간에 '알렐루야'라는 단어를 부르거나 말하는 것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4. 기쁨의 주일

    전례 기간 중간인 사순절 넷째 주일에 일부 교회에서는 '기쁨의 주일'(Laetare Sunday)이라는 특별한 날을 지킨다.

    "예루살렘이여, 라에타레" 또는 "예루살렘이여, 기뻐하라"에서 이름을 따온 기쁨의 주일은 다른 사순절 주일보다 더 경쾌하고 축하하는 어조로 가벼운 예배로 알려져 있다.

    5. 지난해 종려주일 가지를 재로 사용한다

    '재의 수요일'의 재는 전통적으로 전년도 종려주일에 사용됐던 종려나무 가지에서 채취해, 사순절 예배가 지닌 죽음의 주제를 강조한다.

    미국 연합감리회(UMC) 예배서에서는 "이전 종려주일 예배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모아 태워서 이 예배를 위한 재를 만드는 것이 전통이다. 때로는 각 사람이 죄나 상처를 주거나 부당한 특성을 적은 작은 카드나 종이를 배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어 "그런 다음 카드는 제단으로 가져와 종려나무 가지와 함께 태운다. 이마에 있는 재 십자가는 우리의 슬픔과 죄에 대한 회개의 외적인 표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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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인터콥 이단 결의 무효화? 사법 심사 대상 아냐" 원심 유지



    서울고법, '이단 결의 무효 요구' 인터콥선교회 항소 기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인터콥선교회를 이단으로 결의한 것에 대해 인터콥 측이 소를 제기했지만 2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단 결의 여부는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심 판결을 유지한 겁니다.

    인터콥선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를 상대로 제기한 이단 결의 취소의 소에 대해 법원이 원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가 23일 2심에서 인터콥선교회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래픽 박미진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윤강열·정현경·송영복)는 23일 "합신 총회가 스스로의 신앙적 정체성에 근거해 내린 판단"이라며 인터콥 측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인터뷰] 변세권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합신 총회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고 또 기쁜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이단 결의 무효 여부는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인터콥 측은 "인터콥의 지위와 존립, 유지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된 겁니다.

    [스탠딩] 한 단체에 대한 공교단의 이단 결정이 법적 공방까지 이어진 가운데 법원의 이번 기각 판결이 교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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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 <건국전쟁> 단체 관람

    제자교회까지 포함 5,000명 이상 참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단체 관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단체 관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만 3,950명, 제자교회까지 포함해 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16일 아침 첫 상영 시간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이 영화를 제작한 김덕영 감독, 나경원 전 국회의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해 무대인사를 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원래 목사가 되려고 한 분이었는데 나라를 구하고자 정치인이 된 분"이라며 "그런 분이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데 앞장섰으니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로 서고 건강한 나라로 변화되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이 목사는 <건국전쟁> 단체 관람의 취지를 밝히면서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역사해석이 이념적 편나누기로 말미암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앎으로써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대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덕영 감독은 무대인사를 통해 "<건국전쟁>이 처음 개봉할 때만 해도 10개 관 정도만 열려서 안타까웠는데 이영훈 목사님의 도움에 힘입어 이런 자리까지 만들어지고, 작은 불씨들이 확산되어 어제까지 48만 명이 보게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거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면서 그 증거로 "10대 아이들이 직접 전화를 해서 '나도 이승만 대통령처럼 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영화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롤모델이 되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단체로 <건국전쟁>을 관람해 주셔서 감사한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국이 어떻게 이뤄졌고, 오늘의 번영과 풍요 뒤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도입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안보의 길을 열어준 덕분임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처음 <건국전쟁>의 개봉관이 10개 정도일 때 5,000장을 먼저 구입해 단체 관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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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회퍼가 말한 교회의 쇠퇴 이유

    최재석 | jschoi4111@gmail.com



    요즘 한국의 교인 수가 많이 줄고 가나안 교인은 급속히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만, 사회인들이나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실망하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교인들의 행실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요즘 많은 교인이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평행 이동을 한다. 그러나 다른 교회로 가보지만 거기에 가서도 실망한다. 그래서 문제없는 교회가 없다는 말이 나왔다. 어느 장로는 한 지방 도시에 살면서 세 번 교회를 바꾸고 마지막에는 처음 다니던 교회로 돌아갔다. 그 교회의 목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간디가 예수는 좋아하면서도 교회는 싫어한다고 말했다는데, 그는 교회의 행태에 실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회가 행위 없는 값싼 은혜를 구한다고 비판한 신학자 본회퍼는 간디의 말에 동감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 교회가 쇠퇴하는 것은 본회퍼의 말대로 우리가 값싼 은혜에 매달리기 때문 아닐까?

    행위를 중시한 천재 신학자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에 나오는 <값비싼 은혜>에서 교회의 쇠퇴 이유를 알아보기로 한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숙적이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

    값싼 은혜란 헐값에 팔리는 은혜, 헐값에 팔리는 위로, 헐값에 팔리는 성찬, 대가나 희생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은혜를 의미한다. 미리 지급한 대가가 무한히 큰 까닭에 사용 가능성과 낭비 가능성도 무한히 크다. 은혜가 값싸지 않다면 그것이 어찌 은혜이겠느냐고 말한다.

    값싼 은혜는 교리, 원리, 체계로 통칭하는 은혜, 보편적 진리로 통하는 죄의 용서, 기독교의 하나님 관념으로 통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은혜를 긍정하는 이는 자기의 죄를 용서받는다. 그러고는 자기의 죄를 뉘우치지도 않고, 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값싼 은혜는 은혜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 주는 까닭에, 무엇이든 케케묵은 상태로 있어도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의 행위는 쓸데없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고, 은혜 아래 있을 때, 죄 아래에 있을 때와 다르게 생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값싼 은혜는 회개 없는 용서의 설교요, 회개가 없는 세례요, 죄의 고백이 없는 성찬이요, 개인의 참회가 없는 죄 사함이다.

    값비싼 은혜는 우리가 반복해서 찾아야 할 복음, 우리가 구해야 할 은사, 우리가 두드려야 할 문이다.

    은혜가 값비싼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은혜가 값비싼 것은 죄를 비난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은혜인 것은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은혜가 무엇보다도 값비싼 것은 이를 위해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목숨을 대가로 지급하셨기 때문이다.

    루터는 우리가 아무리 최선의 삶을 살아도 우리의 행위는 헛되며, “죄를 용서하는 은혜와 은총이 아니면” 하나님께는 어떤 가치도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그 순간까지 그리고 이미 그 순간에 예수를 다시금 새롭게 따르라는 부름을 받고 있음을 의식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린 사람으로서 한 말이었다.

    그에게 은혜의 인식은 자기 삶의 죄와 종적으로 철저히 단절하는 것이었지, 결코 죄의 칭의가 아니었다. 은혜를 안다는 것은 용서를 붙잡되, 제멋대로 살기를 최종적으로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 속에서만 은혜는 “나를 따르라”는 진지한 부르심이 될 수 있었다.

    그에게 은혜는 그때그때의 결과였다. 물론 그것은 인간이 일으키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결과였다. 그런데 루터의 후예들은 이 결과를 전제로 삼고 말았다. 바로 여기서 모든 재앙이 시작되었다. 은혜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선사하시는 기독교적인 삶의 “결과”이며, 이 삶은 한순간도 예수를 따르는 것과 떼려야 뗄 수 없다.

    하지만 은혜가 나의 기독교적인 삶의 원칙적인 전제라면, 이는 내가 세상에 살면서 짓는 죄가 이미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셈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은혜를 믿고 죄를 지어도 될 것이고, 세상 또한 원칙적으로 이 은혜를 통해 의롭다고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종래와 같이 나의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생활을 계속하게 될 것이고,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일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감싸준다고 믿어도 될 것이다. 온 세상이 이 은혜 아래서 “기독교화”될 것이고, 기독교는 이 은혜 아래서 전례 없는 방식으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때 그리스도인의 삶은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똑같이 살고, 세상과 조금도 구별되지 않고, 실로—은혜로 말미암아!―세상과 전혀 구별되지 않아도 되며, 그러면서도 적당한 시간에 세상의 구역에서 교회의 구역으로 찾아가 자기 죄의 용서를 확인받고, 값싼 은혜를 통해 예수 따르기를 면제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값싼 은혜가 우리에게 극도로 무자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오늘날 헐값에 얻은 은혜의 필연적인 결과로 제도권 교회가 붕괴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치를 수밖에 없는 대가가 아닐까?

    값싼 은혜는 실로 우리 대다수에게 무자비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 이르는 길을 열어 주지 않고 도리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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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 자녀 성추행 혐의 목회자 징역 5년에 검찰 항소



    탈북민 혹은 탈북민 자녀들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는 천모 목사. 사진은 과거 CNN과의 인터뷰 한 장면. / 출처 = CNN 방송화면 캡처

    탈북민 및 그 자녀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천모 목사(68)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복하며 항소했다고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검사 김해경)가 최근 전했다. 천 목사 또한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천 목사의 범죄 경위, 방법, 내용 등을 들어 그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천 목사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3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천 목사에게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천 목사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A국제학교 기숙사에서 2016년부터 약 7년간 13세에서 19세 사이의 탈북민 자녀 6명을 총 8회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당시 부장판사 김승정)는 천 목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및 5년간의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이는 천 목사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었고, 일부 피해자들에 대한 추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 피해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무죄로 판결됐다.

    한편 천 목사는 과거 북한 주민 약 1,200명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 '탈북민 대부'로 불렸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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