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우리 예수님께서 한 문둥병자를 고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문둥병은 오늘의 에이즈만큼이나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했던 병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병을 나병이라고 불렀지만 요즘에는 이 병을 한센씨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문둥병을 한센씨 병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성경에서 피부병과 문둥병이 구별이 되어 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13장을 보면 거의 모든 피부병을 일컬어 문둥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문둥병을 죄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나뉘었듯이 누구든지 이 문둥병에 걸리면 사람들과 격리되어 살아야만 합니다. 사람들고 함께 동네 속에서 살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부정한자로 여겨져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과 헤어져서 동네 밖에서 살아야 합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나 굴 속에서 집단으로 생활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둥병에 걸리면 언제나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 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앞에 다가오면 "나는 문둥병자요 나는 문둥병자요"라고 외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2미터 가까이 다가와도 이렇게 외치지 않으면 돌에 맞아 죽어도 하소연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또 이 문둥병은 처음 초기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처음에는 병균이 먹은 부분에 땀이 나지 않고 반점이 생깁니다. 그리고 좀더 시간이 지나면 감각이 무디어지면서 이가 지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신경이 죽음으로 감각이 완전히 사라져 눈썹이 빠지게 되고 손과 발이 썩어 들어가고 나중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꼭 죄의 성질과 같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처음부터 큰 죄를 짓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사람을 죽인다든지 처음부터 은행금고를 턴다든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듯이 처음에는 이것쯤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죄를 짓습니다. 주일 한번 빠지는 것 쯤이야....십일조 한번 하지 않는 것 쯤이야...한번 거짓말 한 것 쯤이야 하나님도 아시겠지...그런데 여러분! 죄는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장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대구에서 실종된 개구리소년들처럼 저도 초등학교 때 참 개구리를 많이 잡으러 다녔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돼지가 무럭 무럭 자라야 생활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돼지의 먹이를 위하여 개구리를 많이 잡았습니다. 개구리를 잡아 오면 제일 먼저 큰 그릇에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잡아온 개구리를 넣고 불을 떼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 개구리는 얼마후에 죽는 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채 유유히 수영을 즐깁니다. 아휴 따뜻해, 이런 물에서는 처음 수영해 보네..물이 더 뜨거워져도 신경이 죽어져가기 때문에 뜨거운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는 뜨거운 물에 삶아져 죽고 맙니다. 여러분 이것이 죄의 성질입니다. 문둥병은 이렇게 죄와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예수님 앞에 나아온 문둥병자
이제 다같이 본문 12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 온 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12절)
오늘 본문은 이 문둥병자가 동네 속에 있다가 예수님을 만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와 마가는 이 문둥병자가 예수님에게로 나아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마8:2)
우리가 앞서 생각한 것처럼 문둥병자는 동네 속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반드시 동네 밖으로 추방을 당하여 굴과 같은 곳에서 여러명의 문둥병자들과 함께 집단으로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둥병자도 동네 밖에서 여러명의 문둥병자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자신을 메시야라고 주장하는 나사렛 예수가 회당에서 귀신을 내어 쫒아내시고 많은 병든 자들을 고치셨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신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고 많은 병자들이 치유함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둥병자는 용기를 내어 예수님을 만나려고 동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문둥병자요"라고 외쳐야만 합니다. 그게 쉬운 일입니까? 전도지 들고 중심상가에 나가서 예수 믿으세요! 라고 외치라고만 해도 창피해서 못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또 사람들이 2미터 가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외치지 않으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문둥병자들은 소문을 들었지만 예수님에게로 나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구나 이 문둥병자는 의사인 누가가 "온 몸에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한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었습니다.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썩어 들어가고 온 몸에서는 고름이 흘러 나오는 중한 문둥병을 앓고 있었으니 그 냄새가 얼마나 진동했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결단했습니다. 용기를 내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조롱해도,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도, 아니 돌에 맞아 죽어도 예수님 앞에 나아가리라! 그분이 나를 치료해 주실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시작은 예수님 앞에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첫걸음은 예수님 앞에 나아오는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나와야 주님의 말씀도 들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나와야 주님의 어루만지심도, 기도의 응답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끌려왔든 습관으로 왔든 예수님 앞에 나아왔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억지로 끌려 나왔을지라도 오늘 예수님 앞에 내 남편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내 자녀가 주님 앞에 나아왔다는 사실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이 문둥병자가 핍박을 무릎쓰고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면서도 주님 앞에 나아왔듯이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하십시오.
어떤 나환자 수용서에 근무했던 한 의사는 말하기를 나병환자들은 늘 수치심과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고 일종의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들은 자신의 운명과 자신을 증오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문둥병자도 자신의 인생과 운명을 저주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저야 살아야만 하는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한 자들에 의해서 멸시를 당하며 소외감 속에서 저주 받은 인생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했던 사람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주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주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 인간적으로는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시다.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하고 너무나 외롭고 고독해도 낙망하지 말고 주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당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환경과 처지 가운데 있을지라도 주님의 보좌를 향하여 나아갑시다.
우리 주님은 우리 인생의 연약함을 친히 체휼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당신이 당한 모든 배신도 굶주림도 아픔도 수치스러움도 다 경험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만이 당신의 고독과 외로움과 아픔을 아십니다. 주님만이 당신의 그 고뇌와 문제를 아십니다. 주님만이 당신을 잘 아시고 이해하시고 당신을 위로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오십시오. 외롭고 고독할 때 주님 앞에 나아오십시오. 신앙의 첫걸음은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 온 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12절)
생명을 걸고 예수님에게로 나아온 이 문둥병자는 예수님을 보고 그 앞에 엎드렸습니다. 엎드려 구하였습니다. 엎드려 구했다는 말은 예수님 앞에서 자기의 자존심을 다 버렸다는 말입니다. 자기가 주장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는 말입니다. 나는 문둥병자입니다. 나는 저주 받은 사람입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이것은 아무 의미없이 흘러 나오는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문둥병자로서의 피맺힌 절규였습니다. 낫기를 원하는 그의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주님 나는 이 병으로부터 자유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 저주스러운 병으로부터 깨끗해 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자신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떼를 쓴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기의 필요만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나를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주님의 뜻을 물으며 기도하며 엎드려 구하는 이 문둥병자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3절을 다같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 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문둥병이 곧 떠나니라"(13절)
겸손히 자신의 생각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이 문둥병자의 기도를 들으신 주님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곧 그 문둥병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말씀에 의해 이 문둥병이 깨끗함을 입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가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실 때 곧 그 문둥병이 깨끗해졌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실 때 정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자 흐르던 고름이 멈추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자 썩어져 냄새나는 곳에는 새로운 살들이 채워졌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능력입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빛이 있었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너라! 부를 때 죽은지 나흘이나 되었던 나사로가 무덤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오늘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어떤 중년의 남자가 백혈병에 걸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의술로 치료될 수 없음을 깨닫고 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시간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님 앞에 서원했습니다. 주님 나를 치료해 주신다면 나는 돈도 없고 나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새벽기도를 비릇해 모든 공적인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겠습니다. 성찬식에 참여하여 떡을 떼고 잔을 드는데 "다 이루었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하였지만 나중에 목사님과 상담한 후에 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나아갈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백혈병이 깨끗하게 치유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일입니다. 오늘 내게 레마로 주시는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설교를 들을 때, 기도할 때 주어지는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확신있게 내게 다가오는 그 말씀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그 말씀대로 되어지는 축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문둥병에서 깨끗함을 받기를 원하듯이 나도 네가 이 문둥병에서 깨끗함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입니까? 기도의 응답은 주님의 뜻과 나의 뜻이 일치될 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주님의 뜻과 나의 소원이 일치해야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많은 소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한다고 해서 우리의 모든 소원들이 이루어집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방송을 들으려면 라디오의 주파수와 방송국의 송신 주파수가 일치해야 하듯이 주님의 뜻과 나의 소원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고 했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직 기도의 응답이 없다면 이 문둥병자처럼 겸손히 주님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나의 소원이 주님의 뜻과 일치되는지를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셔야합니다.
□ 손을 내미시는 예수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13절)
예수님은 핍박을 각오하고 아니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창피를 무릎쓰고 당신 앞에 나아온 그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 온 몸이 썩어 들어가고 고름이 흘러내리는 그 사람의 환부에 손을 내밀어 대셨습니다. 유대의 율법에 의하면 사람이 문둥병자를 만지는 것은 금해진 일입니다. 부정을 타는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만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의 환부에 대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말씀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몸에 손을 대셨습니다. 당시에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부정한 문둥병자에게 손을 대면 자신도 부정해져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교훈하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도 보면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강도 만난 자를 보고도 그냥 지나갔습니다. 왜냐하면 피 흘리는 자는 부정한 자인데 그 부정한 자와 접촉하면 부정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거침없이 그의 몸에 손을 대셨고 그의 병을 즉시 고쳐 주셨습니다.
냄새나는 자의 손을 만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 할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죄송스러운 것이 하나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해서 신혼생활을 할때 저희 집의 주인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는 무슨 병을 앓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코는 없고 콧구멍만 남아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남아 있는 콧구멍에서 냄새가 나는데 얼마나 지독한지 그분이 한번 방에 들어왔다 나가면 문을 다 열어놓고 환기를 시켜야만 했습니다. 아마 그 콧구멍도 썩어가는 것 같습니다.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저는 그분을 피하여 다녔습니다. 그분의 손을 어루만져주고 기도해주기 보다는 피하여 도망 다녔던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냄새나는 사람의 손을 만지는 것도 어려운데 썩어져 냄새나는 사람의 몸을 만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은 언제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사랑은 관념이 아닙니다. 말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제적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너무나 실제적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손을 내 미는 것입니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손을 내 미는 것입니다. 저주 받은 사람에게 손을 내 미는 것입니다.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몇 년째 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동사무소에서 추천받아 그 사람의 집에 연락하고 교회에서 준비한 쌀과 구제위원회에서 준비한 김을 그분의 집에 배달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아니 교회에서 준비한 쌀을 가지고 가서 주님의 사랑으로 전달해 주라는 것도 못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성탄절에는 우리 주님처럼 연약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손을 내 밉시다. 사랑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사랑은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과 발로 하는 것입니다. 움켜진 손을 가지고는 어떤 사랑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도 손을 내밀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 율법을 무시하지 않으신 예수님
"예수께서 저를 경계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깨끗게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14절)
주님은 고침을 받은 이 문둥병자에게 가장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먼저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고침을 이 문둥병자의 마음이 지금 어떻겠습니까? 하늘을 날을 것 같지 않겠어요. 우리는 너무 좋은 일을 만나면 그 소식을 전하고 싶어 못견딥니다. 가장 먼저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이 깨끗해진 몸을 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이 몸을 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먼저 제사장에게로 가서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그 몸을 보여주고 문둥병에서 나았음을 확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만이 문둥병을 진단하고 치유받았음을 선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함을 얻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려면 제사장이 발급하는 건강진단서가 필요합니다.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모세의 율법을 따라 먼저 제사장에게 나아가서 그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모세의 명한대로 감사의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율법에 관한 규례를 무시하거나 폐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 주변에 보면 율법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일조는 율법이다 라고 말하면서 지키지 않는다든지 주일성수의 규례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복음을 말하면서 주님의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율법의 규례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율법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는 자입니다.
□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문둥병이 깨끗함을 입었다는 사실이 소문이 사방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계했지만 사람들은 어디서 그 소문을 들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자기의 병도 낫고자 주님에게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는 물러 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16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치료받기 위해서 나아왔는데 강사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사람은 멸시를 당하고 수모당할 때마다 높임을 받고 존경을 받을 때 사단의 유혹에 걸려지기 쉽습니다. 주님은 인간들에게 영광을 얻을수록 더욱 하나님아버지와 친근한 교제를 가지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사역보다 아버지와의 사귐을 더욱 중요시 여겼습니다. 주님의 영적 귄위는 바로 기도의 무릎에 달려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사와 능력의 근원도 바로 기도에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기도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쁘고 분주하게 한 해를 달려오셨습니까? 조금 달려가는 것을 멈추시고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조용히 기도의 무릎을 꿇으십시오. 그리고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십시오. 그리고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힘들고 어려울 때 낙망하지 말고 외롭고 고독할 때 괴로워하지 말고 주님 앞에 나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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