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아닌 미래에 사는 사람
2002-01-09 12:29:06 read : 713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빌립보서 3:12-16
비행기는 목적지(destination)가 분명합니다. 서울발 제주행, 서울발 부산행, 인천발 뉴욕행!
따라서 인생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는 목적지(destination)가 분명합니다.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목적을 품고 사는 사람은 능동적(Proactive)으로 대처하지만,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일수록 끌려가는 수동적(Reactive) 삶을 살게 됩니다.
즉 목적의식이 분명한 사람은 계속적인 변화와 성숙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자기가 세운 성숙의 목표만큼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나는 여전히 미성숙한 사람입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정하신 목표지점에 이르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12절)
그렇습니다.
자신의 부족을 깨닫는 자만이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해나가고, 끊임없이 발전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될 수 없다"고 맥스 드프리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변화되지 않고서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변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발전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미국 교회 최고의 지도자인 John Maxwell은 변화의 본질을 네 가지로 정리해줍니다.
첫째, 변화는 옵션이 아닙니다. 둘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면서 10대 기업의 순위가 바뀌고, 직장에서의 서열이 바뀌는 변화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셋째, 변화는 절대 필요한 것입니다. 변화가 없는 것에는 생산성이 없습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는 물에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변화는 계속 필요한 것입니다.
넷째, 변화는 건강한 것입니다.
변화는 마치 계절이 바뀌듯,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심지어는 죽음을 경험하듯 변화는 우리에게 신선함과 새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이 변화에 어떻게 적절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조직이 새롭게 갱신될 수 있고 더 크게, 더 낫게, 더 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생의 목표를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향해 세워놓으신 그 목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점을 최대한 강조합니다(12절).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신 그 목표를 이루어드리려고 나는 분투 노력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께서 나를 부르신 그 목표 성취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성숙의 진보를 힘쓰자
사도 바울은 두 번씩이나 연이어서 "자기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고 진솔하게 고백합니다(12절).
사실 빌립보서 3장 앞부분(1-11)은 신자의 변화와 구원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면, 이제부터는(12-21) 신자의 성화와 영화를 주제로 전개해 나갑니다.
바울은 과거의 변화에서 현재의 성화와, 미래의 영화를 바라보며 성숙의 진보를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는 여전히 미성숙한 그리스도인임을 두 번씩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12절).
자기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성숙의 수준에는 한참 미달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의 노익장 바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놀랍고 존경스러운 사실입니다.
그는 얼마나 성숙한 신앙인이요, 얼마나 원숙한 인생의 대 선배입니까?
그런데도 그는 아직 완전하게 성숙한 신자가 못된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공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결점에 대하여 정직하고, 그리고 자신의 성숙을 위해 부단히 애쓴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강해 설교가인 W. Wiersbie는 이 본문을 근거로 이런 좋은 해석을 들려줍니다.
『거룩한 불만족은 영적 성숙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A divine dissatisfaction is essential for spiritual progress)
즉 자신의 성숙에 대하여 가난한 마음을 가질수록 그는 더욱 성숙한 대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바울은 자기의 성숙 수준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여 자신의 계속적인 진보를 힘쓰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라고 외치기보다는, 내가 얼마나 발전해야 하는가를 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기 전에,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나의 수준을 알아야 믿음의 진보를 계속 추구해나갈 수 있습니다(빌립보서 1:25).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의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님만을 표준으로 삼을 때 꾸준한 성숙의 진보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디모데전서 4:15).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여호와 메키디쉬 : Jehovah-M'Kiddish】입니다.
"우리를 거룩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출애굽기 31:13).
거룩이라는 개념은 변화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변화되기를 원하고 계신 것입니다.
옛 생활에서 새 생활로의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진보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신의 성숙과 진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힘쓰는 계속적인 도약이 있기를 바랍니다.
2.『과거』에 얽매이지 말고,『앞』을 향해 나아가자
우리의 삶에 있어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과녁을 향해 쏘아버린 화살, 둘째는 급하게 내뱉은 말, 셋째는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한 마디로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Robert Schuller 목사님은 이런 멋진 말씀을 해주십니다.
「Stop focusing on what's lost, Start focusing on what's left.」
『잃어버린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남은 것에 초점을 맞춰라』는 좋은 교훈입니다.
바울은 철저한 미래지향주의자(Future oriented man)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은 우리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과거를 잊어버리자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과거의 일에 더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지 않겠다고 말해줍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입니다. 과거는 과거입니다.
여기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려라"는 표현은 그 당시 운동 용어입니다.
일단 선두에 선 선수는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우승 선수는 앞서 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잊어버리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건망증도 좀 있어야 합니다. 건망증도 은사입니다.
예수 믿기 전에 잘못했던 일들, 그릇된 습성들, 즐겼던 일들을 깨끗이 잊어버려야 합니다. 한 마디로 입맛이 바뀌어야합니다.
우리는 이따금 기억이 안 나서 괴로울 때도 잊지만, 잊어버려야 할 것을 못 잊어서 괴로울 때가 더 많습니다. 그 악몽 같은 추억, 부끄러운 기억, 나빴던 관계, 실수했던 일, 이런 것들을 빨리 잊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지배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사도 바울의 이 말은 과거가 더 이상 내게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과거가 나를 다스리거나 지배하거나 억누르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위로합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이사야 43:18)
그렇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로부터 배웁니다.
나는 어쩔 수 없다. 나는 과거에 형편없는 자였다고 과거의 포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교훈을 삼을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나, 과거의 의미를 바꿀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성공도 잊어버려야 합니다. 과거에 한번 잘한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며, 되 내기면
안일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과거의 성공을 자랑하며 자만에 빠지는 사람은 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나간 과거의 성취나 업적, 또는 실패나 패배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
바울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뒤엣 것을 잊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를 잊는 방법은 참 간단합니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12절, 13절, 14절에서 거듭 강조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앞을 향해 몸을 내밀고 달려가자』
이 표현은 그 당시 올림픽 경기에서 아주 인기 있었던 마차 경주를 연상시켜줍니다.
마차 경주자는 바퀴가 두 개 달린 작은 마차에 서서 손에 가죽 채찍을 들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고 달립니다. 그는 목적지만을 향하여 모든 집중을 다합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100m나 200m 달리기에서 선수는 '탕'하고 신호가 나면 온몸을 앞으로 기울여 달려갑니다.
앞을 향해 나가는 사람은 과거에 속박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검은 색을 본 것을 잊어버리려면, 흰색을 보면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제의 실패와 성공이나 번영도 다 깨끗이 잊어버리고, 오직 앞만 바라보며 꾸준히 전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유명한 D. Livingstone이 아프리카 정글선교를 성공하고 잠시 귀국하였을 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박사님, 이제 어디로 가실 겁니까?"
그는 이렇게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오직 앞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영원한 승리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하늘의 상을 바라보자
바울은 여기서 구원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급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앞부분에서는 구원의 변화에 대하여 말한 반면에, 이제는 성화의 영광스런 상급에 대하여 큰 비전과 확신을 심어줍니다.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이 있습니다』(14절).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상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성숙하는 만큼 상이 큽니다. 당신이 헌신하는 만큼 상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구촌교회로 부르신 이유는 상주시기 위함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언제나 이런 환상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 지구촌교회 모든 교우들이 다 함께 하늘의 시상대 앞에 서는 찬란한 광경을 바라봅니다.
얼마나 황홀한지요! 너무나 감격스러워요!
지난 한 해동안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 섬기고 수고하신 모든 성도들에게 하늘의 상이 있습니다.
"면류관 받으리 저 요단강 건너 우리 싸움 마치는 날 의의 면류관 새 예루살렘에서"(402장)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인생의 최종 승리자가 되기 위한 두 가지 지침을 제안해드리고자 합니다.
①실망하거나 자만하지 마십시오(15절)
항상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께로부터 가르치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②계속해서 꾸준하게 성숙해나가십시오(16절)
지금 당신의 수준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꾸준히 성숙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그분의 사랑에, 미래는 그분의 섭리에 맡겨라" (St. Augustine)
(기도초청) (찬 543장)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2001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새 달력을 배부 받았습니다.
문제는 달력이 바뀌기 전에, 내 인생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성숙의 진보를 이루어가고 있나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오직 앞을 향해 정진해나가는 행복한 승리자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과거의 실패도, 미래의 성공도 다 잊어버리고 보다 나은 미래의 성화와 영광을 내다보며,
꾸준히 정진하는 은혜를 원합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빛나고 높은 저 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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