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놀고...섰느뇨?
2002-08-27 17:38:41 read : 4221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2002. 08. 25 // 마 20 :1-16
"천국은 마치 품군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군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 보내고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저희가 가고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 십일 시에도 나가 보니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가로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가로되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가로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군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 십일 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이 그 중의 한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 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마태복음 20:1~16)
<목회기도>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복된 자리에서 예배 드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비방과 편견의 아집으로 상처를 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 받고 싸맴을 받고
소망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길고 지루한 무더위와 공포를 느낄 만큼 쏟아지던 비도 멎었습니다.
과학, 첨단 장비, 기술… 등 인간의 뽐내는 것들도
자연 현상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제 교만하던 머리를 숙이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바른 믿음을 가지고 살기 원합니다.
이 복된 믿음의 행렬에서 이탈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힘든 세상 살이에 지친 이들이 오늘 새 힘을 얻어
늘어진 어깨를 들어올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육간에 병든 이들이 걷기도 하며 뛰기도 하는 기쁨을 주시옵소서.
군에 나간 기둥교회 믿음의 자녀들
공부를 위해, 사업을 위해, 선교를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이들
하나님, 은혜와 평강의 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귀한 시간 부족한 목사의 둔한 입술을 쓰시는 하나님,
성령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따라서 하십니다.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이미 여러분이 입으로 선언한 것처럼 오늘은 하나님께서 생명 주신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좋은 이야기만 하며 사십시다.
옆의 분들에게 "좋은 날입니다"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 마태복음 20장 1~16절 말씀은
[포도원의 비유]라고 불려지는,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본문 바로 전장인 마태복음 19장 27절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 우리가 다 버리고 주님을 좇았는데
주님을 좇으면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19장 30절에 답해주셨습니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19:30)
오늘 본문 마태복음 20장 1~16절 말씀은
마태복음 19장 27절에 베드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 것입니다.
천국은…
본문의 내용은,
천국은 어떤 포도원 주인이 일군을 쓰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 하루에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하고,
이른 아침에 일군들을 불러 포도밭에 들여 보냈습니다.
데나리온은 예수님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인데,
그 당시로서는 넉넉한 품삯이라고 합니다.
포도밭 주인은
- 제 삼시(아침 9시)에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에게
특정 계약 없이 [상당히] 주기로 하고 포도밭에 들여 보냈습니다.
- 제 육시(낮 12시)와 제 구시(오후 3시)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 그리고 제 11시(오후 5시)에 나가보니 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마20:7)라고 물었더니
"일군(품군)으로 써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그들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포도밭에 들어가서 일을 했습니다.
나중에 포도밭에 들어간 사람들이 일한 시간은
겨우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6시가 되었을 때 모든 일군들을 불러 모아 일한 대가를 지불할 때
주인은 모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 씩 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먼저 온 자들이 불평하고 원망했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 포도원의 비유는
교회를 통하여 [죄로 말미암아 소망 없는 인간들을 불러 들여,
천국 백성 만드는 것에 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영생을 얻고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일한 대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위나 공로에 의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죄가 없으신 분이시지만
이 세상의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값없이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몇 살이 되었든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지
예수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구원을 받습니다.
-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습니다.
오래 믿은 사람이나, 오늘 처음 예수 믿는 사람이나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천국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할 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교들이 있습니다.
그 종교들마다 제각기 영원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어떤 종교는 선행을 강조하고, 어떤 종교는 고행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길, 진리, 생명이신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요14:6).
그래서 베드로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고 선언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순순히 순종해야 합니다.
"나는 법 없이도 살아. 내가 언제 죄를 졌나.
나는 절대 양심에 거리낌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천국과 거리가 먼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마태복음 9장 13절에 보면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는 의인이라고 착각하며 교만하게 살고 있습니다.
- 마태복음 11장 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삶 자체는 수고이며,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이 무거운 짐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시고, 무거운 짐진 자를 부르시고
병든 자도 부르시고, 길 잃은 자도 부르십니다.
그래서 먼저 믿은 우리는 지금도 부르시고 계시는 주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얼마나 순종했고 얼마나 남겼는가?
그러나 먼저 믿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먼저 했다거나, 오래 했다거나,
크게 공을 세웠거나, 이름을 드러냈다고 해서 복(福)을 받았다거나
하나님 앞에 가서 큰 상을 받는다는 결론은 내릴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상을 주고, 결석 안했다고 상 주고
속회를 부흥시켰다고 해서… 이런 저런 일로 상을 줍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세상에서 드러내고 칭찬 받고 인정 받고 상을 받으면
하늘 나라에 가서 받을 상은 없습니다(마6:1-2).
그래서 저는 상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각 부서의 책임자들은 상을 주려고 합니다.
상 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늘 나라에 가서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기득권을 내세우거나 공로를 자랑하더라도…
후에 나중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만함으로 머리 듦이 없이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음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넘어질까 조심하며, 나중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하니다.
세상 사는 사람들 중에는 조상을 자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 후손이고, ~의 아들이고… 만나기만 하면 조상 자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조상 자랑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랑할 만 한 것은 해야지요.
그러나 자랑하는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 가운데, 몇 대째 믿는 가정이고…
모태 신앙이고…세례 받은 지 몇 년 되었고…, 교회 등록한 지 몇 년 되었고…
집사, 권사, 장로, 목사 된 지 몇 년 되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력이 구원받는데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 믿은 지 50년이 되었어도
10년 믿은 사람, 1년 믿은 사람보다 못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세례 받고 2년 넘어야 되는 집사 중에…
18세 이상 된 입교인 15명에 한 명을 세우는 권사 중에…
18세 이상 된 입교인 30 명 중에 한 명을 세우는 장로 중에…
15명, 30명의 몫은 고사하고
자기 혼자의 사명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막 믿기 시작한 사람의 믿음 만도 못한 사람들이라면
그 연수의 자랑이 무슨 소용이며, 오래 믿었다는 것, 오래 다녔다는 것이
무슨 자랑이겠습니까.
교회의 직분은 제 때 제 때 필요에 따라 맡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믿음 생활을 시작한 사람, 나온 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직분을 주고 일을 맡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된 사람이 "저 사람은 왜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일을 시켜"
라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포도원에 이른 아침부터 들어간 사람과 나중에 들어간 사람이
품삯을 똑같이 받는 것'을 보고 원망하는
'이른 아침 포도원에 들어간 일꾼'과 같은 사람입니다.
받은 달란트로 얼마나 남겼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였는가?
받은 그대로인가, 남긴 사람인가…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일찍 예수를 믿고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면서 봉사 잘 하면
더 큰 복을 받을 사람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분명히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지만
"상급"은 우리가 [믿음으로 행한 만큼] 받는다고 했습니다(계22:12).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한 사람입니다.
예수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초청에 응한 사람입니다(요3:16).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요1:12).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공(시민권자)입니다(빌3:20).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며(고전10:31, 골3:15~17).
빛 되고 소금 된 삶을 살아야 하고 우리의 선한 삶으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마5:13~16).
왜냐하면 우리는 충성을 다해야 하는(고전4:2) 일 맡은 사람,
하나님의 품군이기 때문입니다.
품군은 일 맡긴 주인만 섬겨야 합니다.
품군은 일 맡긴 주인이 원하는 일을, 주인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합니다.
품군은 자기 주장을 할 수 없습니다.
주인이 하라는 일이 무엇인지,
주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일해야 합니다.
품군은 일 맡긴 주인에게 순종만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께서 성경에 가르쳐 주신 대로
믿음을 지켜가며 살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 때
하늘 나라에 가서 "잘 했다"고 칭찬받는 자리에 서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초청을 받은 우리들
여기 맨 나중에 부름 받아 포도원에 들어간 사람을 보십시오.
이른 아침에 온 사람들은 한 데나리온의 보장을 받았습니다.
제 삼시(오전 9시)에 온 사람들은 상당하게 주리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제 육시(낮 12시)와 제 구시(오후 3시)에 온 자들도 그와 같이 했다고 했습니다.
오후 5시에 맨 나중에 부름 받은 사람은
아무 보장도 없이 그저 포도원에 들어가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아마 그들은 늦게라도 불러 주심에 감격해서 열심히 일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문 말씀에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라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러 주심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초청을 받은 사람들입니다(눅14:15~24, 요15:16).
여러분이 모태에서부터 신앙생활 하게 되었든지,
친구의 권유로… 또는 방송을 듣다가 예수님을 영접했든지…
어떤 계기에 의해서든지 여러분은 하나님의 초청에 응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주님의 초청에 모두 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댑니다.
- 누가복음 14장 15절에 보면
"어떤 이는 밭을 샀으매 불가불 나가 보아야 하겠다고 거절하고
어떤 이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못 온다 거절하고
어떤 이는 장가들었으니 못 온다 거절합니다"
밭은 일터를 말하는데, 자기의 일터 때문에 초청에 거절합니다.
소는 일에 필요한 연장입니다. 삶에 필요한 도구 때문에 못 온다고 합니다.
장가들었다는 것은 육신의 즐거움과 세상 만족을 위해 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구원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전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
친구 중에 여러분을 비난하는 사람,
여러분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이웃 사람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라 할지라도, 임종이 가까운 사람에게도
전도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임종이 다가왔어도 마지막 순간에
"이제라도 예수 믿으십시오. 예수 믿으면 구원 받습니다."라는 물음에
"믿는다"고 답하는 사람에게는 세례를 줍니다.
한번도 교회에 다녀 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죽음 직전에 주는 세례를 "임종세례"라고 합니다.
전에 소사동에 사는 어떤 할아버지가 임종이 다가왔는데
세례를 받겠다고 해서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어떤 분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된 날이었습니다.
그분이 최고로 좋은 식당을 예약하고 만나기로 했던 날입니다.
그런데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기에
아쉽지만 점심식사 약속을 취소하고 임종세례를 주기 위해 갔습니다.
누워 계신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예수 믿으십니까? 영원한 천국 세계를 바라보십니까?"라고 물었더니
할아버지는 "아니라"고, "필요없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낙심이 되었던지 점심만 건너 뛰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할아버지가 다시 세례를 받겠다고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교구 담당목사이신 박춘종목사님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박춘종목사님이 세례를 주고 왔습니다.
저는 헛걸음을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환자실에 누워 있고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라도
결코 구원에 대한 소망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먼저 믿었다고, 오래 믿었다고 자만하지 말고,
나중 믿었다고 포기하거나 위축되지 말고… 최선을 다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 가정에서도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며,
잘 한다고, 잘했다고 방심말고, 못한다고,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제부터 더 잘하며 살아야 합니다.
-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한다고, 잘했다고 교만하지 말고
못한다고,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제부터 신앙생활 잘 하시기 바랍니다.
-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한다고, 잘했다고 태만하지 말고
못한다고,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제부터 잘하면 됩니다.
여러분 각자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한 사람"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어떤 한 사람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비극이 오기도 합니다.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일이 잘되기도 하고 망치기도 합니다.
오래 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단에서 [베토벤의 서곡]을 연주할 때였습니다.
그 연주회에서는 연주 중간 쯤
트럼펫 연주자가 2층 관중석의 맨 뒤에서 솔로를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연주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지휘자는 2층에 있을 트럼펫 연주자를 향해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트럼펫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휘자도 당황해 했고 관중들도 웅성거렸습니다.
결국 그 연주회는 실패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본 결과 한참 연주가 진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트럼펫 주자가 일어나서 트럼펫을 불려고 하자
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가 그를 미친 사람으로 오인했던 것입니다.
경비는 급히 달려가 트럼펫을 빼앗고 그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물론 그는 연주자임을 밝혔지만 경비는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비 한 사람의 무지로 그날의 연주회는 완전히 망쳐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연주회에서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트럼펫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연주회는 망쳤습니다.
막지 말아야 할 것을 막은 그 경비 한 사람 때문에 연주회를 망쳤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품군입니다.
여러분이 각기 각기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연주를 해야 하는 트럼펫 연주자처럼…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석 구석,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일에 얼마나 충성하고 계십니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우리 주님은 물으십니다.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아직도 부르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물으십니다.
"아직도 너희들은 놀고 섰느냐?"
이미 예수 믿어 신앙고백하고, 교회에 적을 두고 신앙생활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 우리 주님은 물으십니다.
"너희들은 빛되고 소금된 삶을 살지 않느냐,
왜 너희들에게 맡겨진 일을 소홀히 하느냐?"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우리 주님은 물으십니다.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기도>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어찌하여… 놀고… 섰느뇨?"
우리를 향한 주님의 질문에 다시 한번 우리들의 믿음과
우리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과연 놀고 섰는 사람이 아닌 지,
맡겨진 일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일을 망치는 사람은 아닌 지
다시 한번 우리의 믿음과 삶을 점검해 보기를 원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
세상 살면서 범사에 주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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