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본문:마 19:13-15절 2002-04-16 23:01:06 제목"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요즘 우리 아이들이 너무 바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아이의 평균적인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아침 8시에 학교에 등교하면 오후 1시쯤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오면 급하게 점심 먹고 영어학원에 갑니다. 영어학원에 다녀오면 가방을 바꾸어서 태권도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에 갑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화 영화 조금 보다가 숙제하고, 학습지 하면 잠 잘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정도는 그저 평범한 집의 아이들 하루 일과이고,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의 자녀라면 한 두 가지를 더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자기 시간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부모들도 어디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오히려 아이들을 학원이나 그 외, 과외를 하지 않고 아예 골목에 나가서 놀도록 허락을 해도 막상 골목에 나가보면 그 시간에 놀아 줄 친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학원에 다니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모든 부모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면 내 아이만 선의의 피해자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휴일이 되면 그렇게 지친 자녀들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부모들은 앞 다투어 자녀를 데리고 야외로 나가기도 하고, 자녀들이 해 달라는 것이 있으면 왠만하면 다 해주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모든 것이 점점 자녀위주의 생활패턴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자녀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중국 갔을 때, 그곳 선교사의 말인즉 "중국도 이제는 아이들을 왕처럼 떠받들고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아니 중국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인구 억제정책의 일환으로 각 가정마다 한 자녀만 두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보다 더 자녀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마치 자녀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그렇게 자녀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 중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녀 위주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늘 본문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13절을 보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방금 읽은 본문에 보면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누구겠습니까? 당연히 그 아이들의 부모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아이들의 부모가 자기 자녀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 어린아이들의 부모는 뭐가 이 아이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었던 부모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자녀를 데리고 직접 예수님께 나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드니 올림픽도 오늘로서 폐막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수들은 참 열심히 경기에 임했습니다. 어떤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쁘겠지만 또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선수가 되는 것도 부모의 관심이 없으면 훌륭한 선수가 되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번에 금메달을 딴 몇 몇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에 비해서 매우 적은 숫자이며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자녀를 운동선수로 만드는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쫓아다닙니다. 그리고 유명한 감독이나 코치 밑에서 지도 받을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섭니다. 첼리스트 장한나양의 어머니 얘기를 오래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도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일찍부터 그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유명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게 하고, 훌륭한 첼리스트로 성장시키기 위해 일찍부터 해외로 한나양을 데리고 나갔다고 합니다. 좀 우스운 얘기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이들 프로에도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자기 아이들을 한번 출연시키기 위해 담당 PD를 만나고, 또 한번이라도 더 텔레비전 화면에 비취게 하기 위해 카메라맨에게 부탁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역스타들이 어떻게 해서 아역 스타가 됩니까? 다 그 부모들이 발 벗고 나서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그런 부모들을 탓하려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아이를 어디에 데리고 가느냐?"가 그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이 아이들의 부모는 예수님께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기로 이 당시의 부모들도 우리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분들이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우리들처럼 영어학원이다 태권도학원이다 이런 곳에 보내거나 데리고 다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기서 그런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거나 보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잘못을 가리고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무조건 바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와중에도 이 어린아이들의 부모는 자기 자녀들의 영적인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올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이 아이들이 어떤 큰 질병 가운데 있다거나, 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나왔다고 말한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어디를 보아도 이 아이들이 아파서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어린아이들의 부모가 그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나온 것은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께 안수와 기도를 받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적어도 자기 자녀들의 영적인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들은 과연 자녀들의 영적인 일에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적인 교육을 받고, 세상환경에 적응하면서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만큼, 영적인 일에도 열심을 내어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는 일선학교 교사들이 많습니다. 아마 교사들이 부모를 호출하면 가지 않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선생님께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의 영적인 면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를 묻고 싶습니다. 또 우리 아이의 영적인 일을 위해서 내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가? 도 묻고 싶습니다. 휴일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로 나가거나 세상구경 시켜주지 못해서 안달하는 만큼 우리 자녀의 영적인 일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안달해 보신 적이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하기 좋은 말로 '종교는 자유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자녀들의 영적인 일을 방치해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녀에 대해 '종교는 자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우리는 우리 자녀들의 영혼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일주일동안 그렇게 바쁘게 보내었으니까 일요일만이라도 쉬게 내 버려 둬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아이가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일을 소홀히 하도록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은 자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의 영혼을 망치는 일입니다. 적어도 여기에 나오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영적인 일을 방치해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일에 지쳐 있다고 영적인 일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적극적으로 그 영적인 일에 개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4-5절을 보면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네 속에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고 했습니다. 또 3장 15절에서는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디모데는 어렸을 적부터 신앙에 대해서만큼은 어머니와 외조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믿음을 전수 받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일을 꼭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책임져야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영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방치해두면 안됩니다. 방관해서도 안됩니다. 자녀의 영적인 일은 부모된 우리가 먼저 자각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이 부모들은 참 귀합니다. 자기 자녀들에게 정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께 자기의 자녀들을 데리고 온 이유는 예수님의 안수와 기도를 받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엉뚱하게 해석을 해서 목사에게 안수받고, 기도받게 하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와서는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목사가 손을 얹고 기도하면 갑자기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는 꼭 안수 기도해 달라고 조릅니다. 특히 입시 때가 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꼭 머리에 손을 얹어서 기도해야 외운 것 안 잊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마치 목사의 손이 마술을 부리는 손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수를 가볍게 여기라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잘못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린 자녀들의 영혼을 생각해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여기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는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안수와 기도를 받으려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갑자기 머리가 좋아지게 하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나온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왜냐하면 이 당시는 지금 우리들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대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어린아이의 부모가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안수와 기도를 받게 하려는 것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축복을 받는 아이가 되게 하고 싶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의 자녀가 어떻게 자라기를 원하십니까? 자녀들의 영적인 일에는 무관심하면서 학원 보내고, 저녁 늦게까지 과외하게 만들고, 좋은 선생님 밑에서 레슨 받게 하고, 경제적인 여력이 조금이라도 되면 유학 보내서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실력으로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해 주려고 애를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일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일일까요? '예수님께 축복 받는 자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자녀' 그런 자녀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이 아이들의 부모는 무엇이 어린 자녀들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제자들이 꾸짖었다고 했습니다. 누구를 꾸짖었습니까?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를 꾸짖었습니다. 왜 꾸짖었습니까? 그 당시 아이와 여자들은 천대를 받았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조그맣고 약하기 때문에 보잘 것 없어 보이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존재를 가볍게 여겨 앞길을 가로막았는지 모릅니다. 오늘날 이런 현상은 교회 내에서도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일에도 아이들은 언제나 찬밥신세입니다. 마치 교회에서 목사가 설교할 때 혹 방해가 될까봐 아예 데리고 오지 않거나 유아실을 만들어서 그곳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게 하는 것도 일종의 그런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배시간에 조용하게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면 설교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이유 때문에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을 막는다든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않고 방치해둔다면 그것은 더더욱 아이들이 주님께 나오는 길을 막는 행위입니다. 마치 제자들이 아이들의 접근을 막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입장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셔야 하는데 아이들까지 와서 귀찮게 굴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피곤하시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의 접근을 막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자들 자신들의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주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14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의 말씀 그대로 어린아이들이 주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지 마시기 바랍니다. 용납하셔야 합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가 자녀들에게 세상을 이기는 힘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교육하지 않고, 은연중 실력을 쌓을 때라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일날 잠깐동안 예배드리는 일은 용납하지만 그 이상은 용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해야지 무슨 소리하느냐?'고 야단치기도 하고, '대학가면 마음대로 예배드려도 좋다'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아 그렇구나! 세상을 이기려면 내가 실력을 쌓는 수 밖에 없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면 항상 남들에게 뒤쳐지는 자리에 남게 될 뿐, 그 이상은 절대로 될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정말 그렇습니까? 세상을 이기는 힘이 실력에 있습니까? 좀 더 많은 지식을 쌓아야 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지식이 많고, 학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자살하고, 인생을 비관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떻게 설명을 하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내가 많은 지식을 쌓고, 많은 돈을 벌 때 세상을 이기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기는 것이 세상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사도 요한도 요한일서 5장 4절에서 말하기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자녀들이 주께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실로 내 자녀가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원한다면 설령 입시 때가 되어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도 주일날 주의 전에 머물러 있는 시간들을 용납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경이 뭐라고 했습니까? 결국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그 나라로 발걸음을 내 딛는 자의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이렇게 반문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그것은 나중에 천국 가서 문제고, 지금 이 땅에서는 그래도 실력이 우선이 아닙니까? 그래도 돈이라도 좀 있어야 사람 구실 할 것이 아닙니까? 그래도 제대로 된 대학을 나와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판단이지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은 아닙니다. 우리가 범하기 쉬운 잘못 가운데 하나는 내가 처한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꾸만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하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가?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때문에 때로는 주님의 말씀과 전혀 상관없는 생각과 행동을 할때가 많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주님은 실력을 갖추어야 천국이 너희의 것이 된다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좀 모아야 천국이 너희 것이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일류대학 나와야 천국이 너희 것이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얼마 전에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말씀보다 더 강력한 말씀입니다.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입니다. 사실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너무 조속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 같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를 두고 천국이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말하면 사실 그 진지함이 부족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상수훈을 보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주님은 이미 잘 가르쳐 주신 일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는 어떤 자가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고 했습니까? 마태복음 5장을 보면 '심령이 가난한자'라고 했습니다. 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개념으로 말씀 하셨다기 보다는 주를 위한 헌신과 마음의 각오가 있는 사람을 두고서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라고 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건 아니면 훗날 가게될 천국에서든 그곳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천국은 가로막는 자들의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심정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가로막는 자입니까? 아니면 나아가는 것을 용납하는 자입니까? 15절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거기서 떠나시니라" 주님은 그 부모의 기대대로 자녀들에게 안수하셨습니다. '안수하셨다'는 것이 무엇을 말합니까? 그들을 축복하셨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가 어떤 축복을 받기 원하십니까? 천국을 소유하는 축복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세상에서 으뜸이 되는 축복을 원하십니까? 물론 두 가지 다 축복을 받으면 그 보다 더한 금상첨화(錦上添花)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두 가지 다 주시는 법은 별로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바리새인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주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이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결혼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 내셨습니다. 그리고 이혼을 말하기 이전에 결혼의 원리를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혼의 열매의 어린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여기에서 언급하심으로서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속에서 천국이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서 먼저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의 영적인 부분에 대해 부모로서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세상으로 나아가던 발걸음을 주님께로 옮길 수 있도록, 그리하여 그들의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깨닫게 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