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본문:마 22:34-40절 2002-04-16 22:48:41 제목: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어른들이 가끔은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아"하는 질문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질문을 받고 고민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지?"라고 말입니다. 처음에 저는 '엄마랑 아빠랑 똑같이 좋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다그칩니다. "그러지 말고 둘 중에 누가 쬐금이라도 더 좋은지 대답해봐" 저는 두 번째도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뭐라고 하는 줄 아십니까? 매우 퉁명스럽게 "쟤는 나이에 비해 왜 저렇게 조숙한지 모르겠어, 애가 애 같지 않고 애 늙은이 같애!"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린 마음이지만 그런 말씀을 듣는 것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몇 번씩 반복되면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이것이었습니다. 할머니나 삼촌이 물으실 땐 '아버지가 좋다'고 대답을 하고, 이모나 외삼촌이 물어보실 땐 '엄마가 좋다'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듣는 분들은 저의 그런 대답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그 어느 쪽도 저의 진정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똑같이 좋다'고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질문을 던진 분들이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하시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 당시 저는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지'를 묻는 것은, 질문 그 자체가 너무도 어리석고 우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몇 가지로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저 재미 삼아 물으십니다. 아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십니다. 그런가하면 가끔은 친가와 외가사이에서 자기의 핏줄임을 은연중에 확인시키기 위해 질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도 이와 유사한 질문이 율법사들에 의해 던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질문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먼저 본문 34절에서 36절까지를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사두개인들로 하여금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것은 지난주에 살펴본 내용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몸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교리였습니다. 그 교리를 가지고서 예수를 시험하여 궁극적으로는 예수를 잡가두려고 예수님께 신명기에 나오는 수혼제도를 예로 들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성경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지적하는 주님 앞에 더 이상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듣게 된 바리새인들이 다시 예수께 나아왔습니다. 아마 바리새인들은 사두개인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으로는 매우 기쁘게 여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리적으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몸의 부활을 주장하는 예수가 사두개인과의 논쟁에서 승리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들은 내심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왜냐하면 사두개인들에 비해 자신들의 주장이 옳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예수님의 인기가 백성들 사이에서 날로 더해 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들 중에 한 율법사가 다시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예수께 나아와서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큰지'를 물었습니다. 여기서 율법사라 함은 '율법에 정통한 사람으로 율법을 전문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율법에 관한 한 이 사람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당시 그들은 율법에서 613가지의 계명을 정리하여 248가지의 적극적인 계명과 365가지의 소극적인 계명을 문서화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이 계명들을 완전히 알고 순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준수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그 계명들을 '중한 것'과 경한 것'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 랍비들 사이에서 언제나 논쟁거리를 제공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사이에서도 어느 것이 중요하고, 어느 것이 경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어느 한쪽을 얘기하면, 아닌 쪽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예수께 '어느 계명이 더 큰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타까운 사실을 한가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율법은 해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 행하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중하다, 어느 것이 경하다'를 가지고 따지면서 해석하기에 바쁠 것이 아니라 율법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율법을 해석하는 것이었지, 그것을 지켜 행하는 것에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하려는 노력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말씀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만족하려 합니까? 기독교 서점에 가보면 하루에도 수십 권의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그 책들을 사서 읽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삶은 과거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목회자인 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일 낮 설교를 위해 토요일 하루를 꼼짝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수요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나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뿐 아니라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켜 행하려는 노력보다는 좀 더 잘 이해하고 아는 것에 만족하려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 최근 부흥하는 교회에 등록하는 분들의 유형을 살펴보았더니 첫째가 목회자의 설교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우리들의 관심은 말씀을 잘 해석하는데 있지 지켜 행하려는데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율법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나 여러분의 모습이 지금까지 어떠했는지를 진지하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은 해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 행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님과 율법사의 대화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는 율법사들의 질문에 대해 주님은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37절에서 38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신명기 6장 5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정통 유대인들이 매일 암송했던 '신앙고백문'인 '쉐마'의 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쉐마'란 '들으라'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앙고백문은 '이스라엘아 들으라'로 시작을 했습니다. 무엇을 들으라는 것입니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을 들으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듣기 원하십니까? 무엇을 들으려고 이 시간에 이곳에 오셨습니까? 주님은 분명 우리가 들어야 할 크고 첫 번째 되는 계명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크고 첫 번째 되는 계명을 들으려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듣고 배우려고 합니다. 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까? 따지고 보면 교회에 와서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 자기 사랑하는 법만 듣고 배우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자기 성공을 위해서, 또는 자기 건강을 위해서, 혹은 자기 가족을 위해서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의 얘기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려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삶을 살려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내 영광을 위해 계실 것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필요한 곳에 하나님께서 계셔 주시기를 바랐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구했고, 내가 소망하는 것이 성취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을 원했던 적이 얼마나 참 많았습니까?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게 해달라는 거짓된 말을 반복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진실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여러분 인생에 있어서 제일 크고, 첫 번째 되는 계명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이제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왔습니다. 각 가정에서는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 때문에 이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가정에서는 당연히 이사의 기준이 교통편이나 교육환경이 우선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무엇을 제일 먼저 고려하시겠습니까? 올해는 직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전문대 지원률은 사상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例)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의 직장을 구할 때 제일 먼저 무엇을 고려하셨습니까? 다른 회사보다 좀더 나은 임금이었습니까? 아니면 좀더 나은 복지 시설이었습니까? 직장을 바꾸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여러분은 무엇을 제일 먼저 생각합니까? 구조조정이 없는 안정된 직장입니까? 아니면 지금보다 월급을 조금 더 주는 직장입니까?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도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제일 먼저 고려되어져야 할 사항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좀더 나은 임금을 주는 회사에 다니느라 주일을 거의 지키지 못합니다. 어떤 분들은 구조조정이 없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대신에 시간을 내어서 주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는 일을 거의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인생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제일 크고 첫 번째 되는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가르치십니까? 하나님에 대한 사랑입니까? 아니면 세상교육입니까? 요즘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인해 3살, 4살만 되어도 한글은 거의 다 읽게 됩니다. 물론 저희집 아이는 6살인데도 아직 한글을 다 읽지 못하지만- - -, 그러나 관심있고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는 집이라면 심지어 6살 정도에 이미 영어회화학원까지 보냅니다. 물론 조기 교육에 대해 찬 반 양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능력만 된다면 그렇게 교육을 시키려 합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세상교육에 관심을 갖는 만큼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가르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려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임을 자녀들에게 자신있게 말하면서 가르치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 말씀 앞에 '예'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세상을 쫓고, 세상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면서 가끔씩 하나님을 사랑하는 흉내만 내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율법 중에 크고 첫 번째 되는 계명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마음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사실 마음을 다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객관적으로 '이런 것이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두 렙돈을 바친 과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녀가 하나님께 바친 두 렙돈은 마음을 다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녀가 가진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보다 훨씬 부요한 사람이 두 렙돈을 드렸다면 그것은 마음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지극히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기 자신의 목숨도 아깝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과 자신의 모든 힘을, 마음이 있는 곳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에는 그 사람을 위해 자기의 목숨이라도 내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 모본을 누가 보이셨습니까? 예수님 자신이 보이셨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기꺼이 내 놓으셨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사랑을 너무 가볍게 생각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가 오늘 토라져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요즘 사랑이 어떻게 고백되어지고 있습니까? 기껏해야 쵸콜릿 하나 건네주고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니 쵸콜릿 하나만큼이나 그 사랑이 빨리 녹아서 없어져 버립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내 기분에 의해 좌우되어지는 것도 사랑이 아닙니다. 만약 상대적인 것이거나 기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면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을 받을만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즉 생명을 걸고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것을 드리실 수 있습니까? 심지어 여러분의 생명까지도 그분께 맡기실 수 있습니까? 특히 오늘 본문에 보면 '다하고, 다하고, 다하여'라고 했습니다. '다하라'는 말이 자꾸 반복되어져 나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에 우리가 열심없는 태도로, 또 성의 없는 태도로 대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주께서 보이신 사랑은 자신의 생명도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그 생명을 기꺼이 내어 주신 사랑인데 그 사랑에 반응하는 우리들이 우리의 생명을 아깝게 여기거나 마음과 뜻을 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여러분의 마음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숨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뜻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도 우리의 인생은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도 우리의 인생에 손해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자신의 생명도 우리에게 주실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여기에서 대답을 멈추지 아니하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번째 계명도 말씀하십니다. 39절에서 40절입니다.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율법사들은 두 번째 계명에 대해 물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두 번째 계명까지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두 번째의 계명이 첫 번째의 계명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요한일서 4장 20절에서 21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할 수 없는 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웃은 누굽니까? 마태복음에서는 그 이웃에 대한 얘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이 율법사들이 다시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라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얘기를 끄집어내십니다. 어떤 얘기였습니까? 강도 만나 다 죽게 된 사람에 대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그 비유 속에서 누가 진정한 이웃으로 등장합니까?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멸시받던 사람입니다. 개나 돼지 취급당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강도 만난 사람을 보면서 제사장도 그냥 지나치고, 레위인도 그냥 지나갔지만 그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를 치료해주고 돌봐주었습니다. 그에게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이웃은 누굽니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입니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들이 우리주위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강도 만난 사람, 육체적으로 강도 만난 사람, 정신적으로 강도 만난 사람,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 두 번째 계명입니다. 요즘 저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심방중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몸무게가 불어나면서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차에 좀 모진 마음을 먹고 몸무게를 줄여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살 찌는 것은 순간이고, 빼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제 건강을 위해서 더 이상 살이 쪄서는 안되겠기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오늘날 자기의 몸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네 몸을 생각하는 만큼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이 두 번째 계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구걸하러 온 사람에게 돈 얼마를 쥐어주는 일은 약간의 동정하는 마음만 있어도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몸같이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가능합니까?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면 가능합니다.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율법과 선지자는 구약전체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계명은 구약 전체의 기둥이요 핵심입니다. 아니 새 계명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3장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고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할 분들입니다. 다같이 옆에 분을 향해 이렇게 말합시다. "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