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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받으라
2002-05-04 00:52:46 read : 1003
요한복음 20:19-23
예수님께서 로마의 군인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자, 제자들은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좌절과 실망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님을 믿는 신앙은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과 사망의 절망에서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힘을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와 같은 새 생명의 역사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용기를 주시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모든 성도님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요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인사말인데, 이 말은 길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헤어질 때, 이웃을 방문할 때와 같이 일상 생활에서 서로 주고 받았던 말입니다. 또한 이 말은 히브리어의 '샬롬'과 동일한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같은 인사말은 일상적인 의미 이외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평강'( , 에이레네)은 전쟁이 종식된 '평화'(엡 2:17), 어떤 위험에서 분리된 '안전'(눅 11:21), 그리고 '화평'(히 12:14)을 의미합니다. 이 평강은 사도들에게 성령이 임한 후에, 극한 환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할 수 있었던 어떤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행 13:4-12).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또한 이 평강은 일상적인 인사의 범주를 넘어 세상이 가져다주는 평안과는 전혀 다른 평안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평강은 오늘날에도 누구든지 성령의 손에 사로잡히기만 하면 누릴 수 있습니다(롬 14:17).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의 삶에서 세상을 통해서 얻는 기쁨을 통하여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참 평강을 힘입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2.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복음서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한복음은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을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요 20:21)...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여기서 '보내다'( , 아포스텔로)라는 단어는 '파송하다'(막 11:1)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어떤 권위 있는 자가 자기의 대리인에게 자신 권위를 갖도록 하여 어떤 사명을 수행하도록 보내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주로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그의 대리자를 세상으로 보내시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성경은 '예수님을'(막 9:37), '세례 요한을'(요 1:16), '성령을'(벧전 1:12) 보내실 때, 이 말을 사용했습니다.
본 절에서는 이 의미가 아버지가 아들을 보내심같이, 아들이 제자들을 보내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로써 제자들은 비로소 사도로서의 사명을 부여받게 된 것입니다.
이제 사도들도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한 것처럼, 그들의 생명을 바쳐 복음 선포의 사역을 완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그들의 권위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파송의 개념은 광의적으로는 개개인 모든 성도들에게도 적용됩니다. 더 나아가 교회도 이러한 개념에 따라 동일한 사도적 사명과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우리의 진정한 사명은 복음을 들고 모든 사람에게로, 또한 세계 곳곳으로 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주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사를 보내는 일이나 미자립 교회를 돕는 일,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도하려고 힘쓰는 일은 주님의 명령이자 부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제자들이 당분간 잃어버린 전도자로서의 직분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는 신앙 생활에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결코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결코 그를 따르는 자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나 우리가 맡은 직분을 회복하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해야 하겠습니다.
3. 성령을 받으라
주님은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가진 제자들에게 그 일을 완수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을 홀로 보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 성령의 함께 하심이 필요하였습니다.
(요 14:16)...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간을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약속대로 10일 동안 성령 받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요 20:22)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여기서 '성령'( , 프뉴마 하기온)은 '거룩한 영'으로 성도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요 16:13) 제3위의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숨을 내쉬며…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이 장면은 마치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하신 것과 유사합니다. 그 결과 사람은 생령(生靈)이 되었으니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신 것은 제자들을 새롭게 재창조하셨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이 재창조되어야 할 까닭은 하나님께로부터 지음을 받았던 최초의 사람들이 만물을 다스리는 책임을 감당하여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창 1:27). 이에 반해 제자들은 영적 세계, 곧 인간 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사명을 위해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했습니다(마 28:16-20).
마찬가지로 우리도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새롭게 되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옛날 행하던 옛 습관대로 살아서는 어떤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선하고 아름답고 큰 주의 일을 하기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우시는 힘이 없이는 우리가 더 이상 어떤 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숨을 내쉬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은 복음 사역에 있어서 새 창조의 역사가 필요하다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이 새 창조는 복음 증거에 필요한 능력을 말하는데, 이는 사도들이 복음을 증거할 때, 인간적인 지혜나 말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능력에 의해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을 말해 줍니다.
(요 14:26)...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대 과학과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는 어떤 한계를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더욱 더 신비한 세계를 동경하며, 기(氣)나 심령과학, UFO나, 그 밖의 무속이나 귀신 등에 더욱 심취해 가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는 이럴 때일수록 더욱 강력한 성령의 능력을 받고, 그 은혜에 사로잡혀 굳건히 서서 흔들리지 말고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고전 2: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이렇게 제자들에게 주어진 성령을 통하여 오순절(五旬節)날 한 곳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서 폭발적인 능력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행 2:1-4).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였습니다(행 7:39; 16:7).
제자들은 이전에는 주님 없이 홀로 있음으로 인해서 주님을 배신하고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을 힘입어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성령을 의지하면,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우리의 복음 사역을 방해할지라도 결코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복음 전파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들은 세상을 향해 외치기 전에 하나님을 향해 성령의 내주(內住)하심과 충만하심을 소원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행 2:17,18)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 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 할 것이요
'리차드 범브란트'라는 루마니아 루터교회의 부흥 목사님은 1948년 루마니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무려 14년 동안 감방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마지막 3년은 빛이라고는 조금도 볼 수 없는 독방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이 목사님은 신앙을 굽히지 않으셨는데, 그 때 노르웨이에서 이 목사님을 석방시켜 달라고 하며 루마니아 정부에 10만 불을 보석금으로 보내줌으로 마침내 석방되었고, 그 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산 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큰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가운데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세어 보니 모두 365개나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일 년 365일 동안 매일 같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힘 주시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결 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원하신 것은 '지상 명령'(마 28:19-21)에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제자 삼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께서 입혀 주시는 큰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능히 세상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은 당시 제자들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신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부활 후 무서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참된 평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의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려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이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성령이 함께 할 것을 보증하셨습니다.
(요 20:21,22)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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