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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 영광
2002-05-03 23:43:34 read : 1351
룻기 4:15-17
나오미의 인생은 기구하고 비참했습니다. 나오미란 "즐거움"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환희의 인생이 아니라 "마라의 역경"이었습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올 때 옛 친구들이 반가이 맞으며 나오미가 아니냐고 하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1:20절) 마라란 "괴롭다"는 뜻입니다. 모압 땅에서 타향살이 10년만에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큰 자부는 친정으로 돌아갔고, 둘째 자부 룻과 함께 고국땅, 베들레헴에 빈손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룻기에 나오는 나오미의 이야기는 불행했던 자가 행복해지고 실패한 사람이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면서도 자식없는 며느리와 함께 자신을 일으킨 영광의 나오미는 과연 연구 대상입니다. 그는 어떻게 무엇으로 영광을 얻었을까?
첫째, 각성하고 귀국한 것입니다.
모압으로 떠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에 가뭄이 들어 먹고 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가족을 거느리고 유다땅 모압에 가서 잘 살줄 알았는데 남편을 잃고 두 아들과 살다가 두 아들은 모압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모압에서 10년쯤 살았는데 두 아들 말론과 길룐 마저 죽었던 것입니다. 룻기 1장 13절에 보면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나오미는 자기의 고통과 불행을 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떠나 이방인의 땅 모압에 와서 배회한데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았습니다. 나오미는 자기를 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고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나오미는 모압땅에서 떠날 것을 결심하고 두 며느리를 불러놓고 너희는 집으로 돌아가라 고했습니다. 큰 자부 모르비는 울면서 친정으로 돌아가고 작은 자부 룻은 나오미와 함께 살겠다고 매달렸습니다. 사람은 일어나야 할 자리가 있고 일어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이 끌어 올랐고 이를 결심하고 행동했습니다. 슬픔을 씹으며 회개하고 고통을 겪으며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치신 것에 불평하지 않고 자기가 맞을 짖을 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련의 원인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베들레헴을 떠난 것은 사실상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여행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치시는 매를 맞으며 견디었습니다. 인내하기는 힘들지만 인내하면 가능한 것의 대부분을 달성합니다. 인내는 여자를 아름답게 합니다. 인내는 남자를 가치있게 합니다. 소년시절의 인내는 사랑을 받고 청년시절의 인내는 칭찬을 받습니다. 노년 시절의 인내는 존경을 받습니다. 인내는 어느 시대나 아름답습니다. 성경은 끝까지 참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구원을 이루는 인내, 영광에 이르게 하는 인내의 덕을 지니기 바랍니다.
남편 자식 모두 잃고 빈털터리로 돌아오는 나오미는 초라하고 불쌍해 보입니다. 그러나 나오미의 결심은 위대하고 그의 귀로 길은 옳았습니다. 각성하고 돌아오는 길에 희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이켜 죄없이 함을 받으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옵니다. 영광의 날을 원하십니까? 각성하고 돌이키세요. 좋은 것으로 후히 주십니다.
둘째, 배려하고 축복한 것입니다.
나오미는 깨질 대로 깨쳐 버린 유리 그릇처럼 모든 것이 망가진 여자였습니다. 짜증과 불평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며 챙겨주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이 험하다고 원망하고 물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습니다. 나오미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있었습니다. 두 며느리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각자 너희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나와 죽은 내 아들을 잘 돌보아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잘 돌보아 주시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고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입을 맞추자 두 며느리가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1:8-9).
나오미야말로 현숙한 여인입니다.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했습니다(잠31:26). 우리는 여기서 욥의 아내를 생각합니다. 남편이 망하고 자식이 죽으니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악처라고 부릅니다. 보통, 실패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입을 열었다하면 난폭하고 까다롭고 짜증을 잘 냅니다. 저주하고 비판하는 어리석은 말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대 여성의 장점이 똑똑함이라면 약점은 덕이 없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후덕한 여자였습니다. 존중할 만하고 사랑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신뢰를 얻었습니다. 젊은 며느리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장래를 축복했습니다. 교회에 나오미같은 여인이 많다면 룻같은 여인이 많아질 것입니다. 사심 없이 주님의 마음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성숙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머니같은 마음입니다.
나오미는 시어머니로써 가장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사적으로 따라나선 룻에게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3:1)고 합니다. 나오미의 며느리에 대한 염려는 칭찬할만하고. 다른 사람이 본받게 하기 위해서 기록해 둘만합니다. 젊은 사람이 혼자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며느리의 행복을 위해 생각하고 계획합니다. 사려 깊은 나오미의 사랑은 칭찬과 영광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칭찬 받으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는 칭찬 들으려고 잘하지만 어머니는 칭찬 받을 목적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그의 인격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행위입니다. 우리도 나오미처럼 배려하고 축복하십시다. 그러면 존중히 여김을 받고 축복이 배가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셋째, 탁월한 상상력입니다.
나오미는 상상력이 뛰어났습니다. 상상력이란 곧 꿈입니다. 그는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면서도 그가 자식을 얻으려는 꿈을 꿉니다. 자부를 통해서 이루어질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자기는 이미 늙어서 재혼을 한다해도 자녀를 생산할 수 없었습니다. 자부 룻을 재혼시켜 손자를 얻고 싶은 것입니다.
어느날 룻이 시어머니에게 밭에 나가세 해주십시오. 혹시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떨어진 이삭을 주어 오겠습니다. 나오미가 그래 나가 보거라 하여 나가서 이삭을 주었는데 추수하는 밭의 주인이 보아스입니다. 그는 유력한 자입니다. 부자요 지역 유지였습니다. 보아스는 일꾼들에게 곡식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을 수 있도록 조금씩 떨어뜨려 주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도 없이 늙은 시어머니를 따라온 룻에 대한 소문을 이미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주운 이삭을 털어보니 한 에바쯤 되었습니다. 즉 한말이 넘었습니다. 나오미가 오늘 누구네 밭에서 이삭을 주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보아스의 밭이라고 대답합니다. 나오미는 며느리의 말을 듣고 거사를 계획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며느리를 보아스와 결혼시킬 꿈을 펼치는 것입니다.
"너는 가서 목욕하고 몸에 향수를 발라라 옷을 갈아입고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거라 보아스가 잠자리에 들면 그가 눕는 자리를 눈여겨 보아두었다가 어두워지거든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들어가 누우라 그러면 그가 네 할 일을 일러 줄 것이다"(룻3:3,4)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를 신뢰하게 하고 만나게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중보자가 됩니다. 유형론적 성경 해석은 나오미는 성령, 룻은 성도 보아스는 그리스도의 모형이라고 합니다. 성령의 모형인 나오미가 룻과 보아스를 결합시키고 있습니다. 불신자를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일이 교회 여성이 해야할 일입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자기 며느리 룻을 아내로 맞아 줄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자기들의 운명을 바꾸어 주리라고 믿었습니다. 어미 닭이 유정란을 날개 아래 품고 있으면 21일만에 병아리가 되어 나옵니다. 나오미의 품에는 한 가정이 안겨 있고 영광의 날이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희망이란 어떤 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그것이 실현 될 것을 믿는 것입니다. 사람은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바라는 나를 바라보며 자기를 바꾸어 나가야 발전이 있습니다. 진정 내가 바라는 나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필요합니다. 자기를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에게 영광이 있어요.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변화를 삶의 기본으로 여기며 가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여성여러분! 꿈꾸는 자가 되십시오. 상상력을 발동하세요!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련 작가 솔제니친은 오랜 감옥생활에서 풀려 나오면서 "상상력이 나를 살렸다!"고 외쳤습니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나쁜 조건이 생겨도 최선의 결과를 상상하십시다. 100% 행복은 없습니다. 100% 불행도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반반입니다. 불행의 악순환을 깨뜨리는 최대의 비결은 불행의 악순환을 인정치 않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태를 거부하고 거기서 탈출하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가진 것이 없고 나이가 들었지만 꿈이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꿈꾸는대로 이루었습니다. 믿은대로 되었습니다. 룻의 몸을 통해 태어난 손자를 보고 사람들이 축하하며 복을 빌었습니다.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45절) 나오미가 아기를 품에 안고 양육자가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오벳을 자기 손자처럼 키웠습니다. 그의 앞날은 점점 밝아졌습니다. 괴로운 세월은 태양이 눈을 녹이듯 모두 사라졌습니다.
나오미는 이름처럼 즐거운 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오벳은 가장 존경받은 지도자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나오미의 생애가 끝나고 1000년이 지난뒤 그의 가문에서 예수그리스도가 오실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오벳이 이새를 낳았고 이새가 다윗을 낳았습니다. 나오미는 다른 사람의 안녕을 위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살았던 여인입니다.
테레사(Teresa) 수녀는 "누구라도 당신에게 왔다가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지 않은 채 돌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라 얼굴에서 눈빛에서 미소에서 따스한 인사에서 인자함을 나타내라"고 했습니다.
나오미는 이방인의 땅에서 각성하고 돌이켰습니다. 불행한 삶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축복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상상력으로 영광을 얻었습니다. 나오미의 믿음과 영광이 여성여러분 모두의 것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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