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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본문:마 17:9-13절
2002-04-16 23:08:31 read : 13145
제목:참 메시야
우리나라는 참 아름답습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지난번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즉 우리나라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푸른 산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대 평원만 보일 뿐, 가도 가도 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어느쪽으로 눈을 돌리더라도 푸른 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비록 북한에 있기는 하지만 금강산은 그 화려함과 수려함이 세계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산은 그 이름도 계절마다 다릅니다. 봄이면 금강산, 여름이면 봉래산, 가을이면 풍악산, 겨울이면 개골산,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금강산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의 4계절이 그 어느 나라보다 뚜렷하다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절마다 드러내는 금강산의 자태는 그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기야 요즘은 그 뚜렷한 4계절을 자랑할 수 없을만큼 기상변화도 심하고, 이상기온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봄과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 해빙기가 찾아오는가 싶으면 어느새 여름이 와버립니다. 5월중에 기온이 30도를 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 여름이 9월까지 지속되다가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이 와버립니다. 가을인가 싶어서 그 정취를 느껴보려고 하면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버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상기온 현상 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며칠 전, 고잔역을 거쳐서 지나오는데, 거리에 코스모스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며칠간은 굉장히 무더웠고, 장마라고는 하지만 비도 제대로 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면 별로 가을 같은 날이 없었는데 코스모스가 핀 것을 보고 좀 의아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봐 줄만 합니다. 왜냐하면 4계절의 뚜렷함이 약해졌다해도 겨울 지나서 봄이 오고, 봄 지나서 여름이 오고, 여름 지나서 가을이 오고, 가을 지나서 겨울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봄 지나서 겨울이 온다든지, 여름 지나서 봄이 오면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계절이 찾아오는데는 순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순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거나 아예 순서가 뒤바뀌어 버린다면 정말 낭패입니다.
지금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런 낭패에 빠져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자신들이 알고 있고, 서기관들에 의해서 들어왔던 메시야의 임재가 순서가 뒤바뀐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말라기 4장 5절을 보면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변화산에서 경험한 순서에 의하면 메시야가 먼저왔고 뒤에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순서가 뒤바뀐 것입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인해 제자들은 낭패에 빠졌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그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들의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며 주님이 참 메시야이심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본문을 보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9절에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가라사대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지난주에 우리는 변화산에서 변형되신 주님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모시고 다녔던 스승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단순히 병자나 고치고, 아픈자를 치료해주는 의사나 선지자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자신들의 고백처럼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영광스러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그토록 존경하고, 위대하게 생각했던 모세와 엘리야도 함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영광스러운 장면을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하고 싶어서 초막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해서, 하나는 모세를 위해서,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서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베드로의 요청과는 상관없이 예수님을 향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후, 모세도 사라지고, 엘리야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 영광스러운 장면은 더 이상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산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들의 마음속에는 조금전, 그 영광스러운 장면이 담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머릿속에는 그 벅찬 감동의 순간이 지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그들을 향해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마치 그들의 마음속을 훤히 읽고 계신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저와 여러분이라해도 특별하게 다를 것은 없을 것입니다. 즉 영광스러운 장면을 보았다면, 감동의 순간을 목격했다면. 당연히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모시고 다녔던 그분이 단순한 선지자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면 그것을 자랑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사실 우리나라는 어떤 대학에 입학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진학할 때 자기의 적성은 거의 고려하지 않습니다.어쨌든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어떤과에 진학할 것인지, 혹은 그 과에 어떤 교수들이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 보다는 어떤 교수밑에서 공부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학위를 받아도 어느 대학에서 받았느냐? 가 아니라 어떤교수밑에서 학위를 받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만큼 외국에서는 스승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스승밑에서 공부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이런 경우를 한번 가정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내가 그동안 따라다녔던 스승님이 참 훌륭한 분이십니다. 남들보다 몇십배 뛰어나고, 실력도 있는 분이시라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세미나에 가보니까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명성이 높으신 분이십니다. 학계에서 그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그 사실을 세미나에 참석하기전까지는 몰랐는데 내가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분이 얼마나 큰 인물이었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어떻겠습니까? 아마 가는 곳곳마다 자신의 스승이 아무게라고 말할 것입니다. 사실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부모님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래도 전화를 걸어서 자기를 가르치고 있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상세하게 말씀드릴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저희 총신에 세계적인 석학 한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김세윤교수입니다. 처음 강의를 들을때는 그냥 많은 교수들 중에 한분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바울신학에 관한 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신학자였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신학교의 학생이 김세윤 교수를 알던 모르던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는 우리학교에 세계적인 신학자가 있고 지금 나는 그분에게서 강의를 듣고 있다고 자랑삼아 말하곤 했습니다. 이런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을 것입니다. 내가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분이 이렇게 유명하고 훌륭한 분이라면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지금 제자들의 마음도 그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마치 읽으시기라도 한 듯 그들에게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영광스럽고, 감동적인 순간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일까요? 지금까지 목수의 아들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순간에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명되니까 쑥스러워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아니면 혹시라도 이 사실로 인해 자신의 신변에 어떤 무서운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물론 우리는 몇가지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자 말자 산에서 있었던 기이한 현상들에 대해 말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미쳤다'라고 말할는지도 모릅니다.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의 무리들이 산에 올라갔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이 내려왔는데 내려와서 하는 말이 하나같이 오래전에 죽은 모세를 봤다는 것입니다. 또 하늘로 승천한 엘리야도 봤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자신들의 스승은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라면 이 사실을 곧이 곧대로 믿겠습니까?
이단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환상중에 혹은 기도중에 신령한 것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고 인간 세상에 보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조금전 산에서 내려온 제자들이 그 곳에서 본 것을 말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기의 스승은 목수의 아들이 아니며, 선지자도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인식되겠습니까? 사이비 종교의 교주쯤으로 몰리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아니면 '미친녀석'이라면서 삿대질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또 하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이 유언비어를 퍼트린다 하여 곤경에 빠트릴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관심이 예수께 쏠리거나,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을 것이고, 또 그렇게 되면 예수님은 십자가 사역을 이루시기 전에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도록 당부하신 것입니다.
이 두가지 주장은 모두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정확한 해석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항상 자신의 사역을 염두에 두고 계셨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그들이 미리 사람들에게 말하게 되면 결국 주님의 사역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때야말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람들에게 영웅대접 받을 수 있는 너무도 좋은 기회입니다. 뿐만아니라 굳이 힘들게 병자를 찾아다니면서 그들을 치료하지 않아도 자신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천하에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것을 거부하셨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영웅대접받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보다 주님에게는 주님의 사역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주님은 생각이나 행동 그리고 말씀이 한결같이 일관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사역과 관련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을 이루는 일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만약 그일을 이루는데 방해가 된다면 그 어떤일도 마다하시는 분이 우리주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물론 우리자신을 주님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순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라면 우리도 주님과 같이 매사에 생각과 행동 그리고 말이 일치하고 있는가?를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내 삶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요즘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인생의 가치관을 일관되게 추구해야 할 것인지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어지지 않은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교회도서관에 비치된 책 가운데 '인생은 예행연습이 없는 마라톤이야'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전 체육부장관이었던 이영호씨가 쓴 책입니다. 암과 투병중에 있는 저자가 한평생 살아오면서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를 실은 책입니다. 그런데 그 책을 읽노라면, 예행 연습없는 인생의 마라톤을 달려가면서 그분의 삶이 일관되게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암과 싸우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과 고통중에서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 자세로 자녀들에게 교훈을 하고 있는 내용이 읽는 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노라면 과연 우리들은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과 동고동락하면서 흔들림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 여러분들의 생활은 어떠하십니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생의 목표도 상실하고, 가치관도 바로 세우지 못하고, 하루 하루의 삶에 지쳐 있지는 않습니까? 이럴때일수록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흔들림없이 묵묵히 자신의 사역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우리는 본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쳐있기도 하지만 실상 우리들은 너무도 변화무쌍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무쌍함이 결국 내 인생을 바르게 나아가게 하는데 방해가 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때문에 제자들은 혼란이 생겼습니다. 10절에 "제자들이 묻자와 가로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죽으셔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그들은 변화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변형되신 주님은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이 죽는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옛부터 내려오던 하나님의 말씀과도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물론 서기관들의 말과도 맞지 않았습니다. 서기관들은 메시야의 강림이 엘리야의 강림이후에 있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메시야는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변화산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았는데 이제 그분이 죽는다고 말하고 있으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으리라 하십니다. 또 엘리야의 강림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본바에 의하면 엘리야가 뒤에 나타났습니다. 순서가 완전 뒤죽 박죽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예수님은 엘리야가 먼저 오리라는 것과 모든 일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사실이 옳다는 것을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2절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주님은 그들의 말을 인정하셨지만 그들이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지적하십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엘리야가 이미 왔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했고, 그를 임의로 대우했다는 것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그들이 지금 본 것은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있었던 엘리야입니다. 그 엘리야외에는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엘리야가 이미 왔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미 온 엘리야를 알지 못했으며 이미 온 엘리야는 또 누구란 말입니까?
제자들이나 서기관들이 기대했던 엘리야는 말 그대로 구약시대때 승천한 엘리야입니다. 그 엘리야가 육체를 가진 모습으로 도래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더구나 엘리야가 오면 정치적으로 그들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이미 왔던 엘리야를 알 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엘리야는 다름 아닌 '세례요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3절에도 보면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세례요한인 줄을 깨달았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세례요한'이 '엘리야'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까? 이것은 단순히 육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영적 진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이 무엇을 선포했습니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쳤습니다. "자신은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의 신들메도 감당키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헤롯과 당시 정치세력은 그를 가두고 노리갯 감으로 삼아 그의 목을 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영적 진리에 대해 어두웠던 까닭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알아볼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세례요한을 임의로 대했던 그들이기에 예수님도 임의로 대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빛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이 세상의 구원자로 오셨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영광의 메시야만 생각했지 고난받는 메시야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참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그리스도가 참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물론 대답은 '예'입니다. '예'라고 하지 않을 사람이 여기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을 통한 영적인 진리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고 계십니까? 예수님이 어떤분이십니까? 그분의 모습은 해같이 빛나고, 빛으로 옷을 입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그분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분은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주님을 만나지 못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깨닫는다고 말하면서도 그분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내 삶의 목표가 바르지 못하고 생각이 뒤죽박죽일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곁에 와 계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임의로 대하는 분이 없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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