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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5:8-21 / 삶과 그 기회 /한경직 목사 2014-08-25 14:45:04 read : 16142
이제 오늘 읽은 말씀 가운데서 여러분 잘 아시는 15절과 16절을 제가 다시 한번 봉독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오늘 읽은 에베소서 5장의 말씀은 우리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권면입니다. 그 가운데 특별히 15절과 16절에는 우리 믿는 이들이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합니다. 지혜롭게 살려고 하면 세월을 아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세월을 아끼라는 뜻은 ‘기회를 사라’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이렇게도 번역하여 놓은 것 외에 ‘세월을 사라’ ‘기회를 사라’ 이렇게 인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란 말은 곧 ‘시간’ 혹은 ‘때’라는 뜻입니다. 시간은 강과 같이 계속하여 흘러갑니다. 시간이 가만히 서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강에도 이따금 여울이 있는 것처럼 우리 각 사람의 시간의 흐름에도 특별한 기회의 때가 있습니다. 이 기회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인데,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 기회에 할 수 있는 일을 꼭 해야 나도 축복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복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나는 우리 주님의 생활을 보면 주님은 그는 언제나 일할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셨습니다.
가령 주님과 그 제자들이 유대에서 갈릴리로 내려가실 때에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는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거기는 유명한 야곱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마침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로 들어갔고, 주님 혼자 우물가에 앉으셔서 잠깐 쉬실 때에 우연히 사마리아 여인 하나가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물을 좀 달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그 여자와 대화를 하게 되었고, 그 대화를 통하여 결국 그 여자는 자기의 죄를 자복하게 되었고, 예수께서 메시아인 것을 알고 믿게 되었고, 또 그 여자를 통하여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주님은 전도의 기회가 있을 때에 그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시고 꼭 전도를 하셨습니다. 그리해서 많은 사람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에 여리고 성을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또한 올라가던 중이었습니다. 또 그때에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사방에 퍼져서 그를 한번 보기 위하여 여리고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온 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성에 한 부자요, 또 세리장인 삭개오라고 하는 이도 예수를 보기 위하여 거리에 나왔으나, 사람은 많고 자기 키는 작아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길가에 있는 뽕나무 위에 올라가서 예수님께서 지나가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있다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과연 지나갈 때에 삭개오는 물론 눈을 바로 뜨고 열심히 그 일행을 내려다보았는데, 주님께서도 눈을 들어 삭개오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실 뿐 아니라, 삭개오에게 나무에서 내려오라고 하시면서 그날 저녁에 그의 집에 유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삭개오는 기뻐서 나무에서 내려와 예수님께 인사를 드렸고, 그날 저녁 주님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 집에 유하시면서 말씀을 전하셨고, 삭개오는 온전히 회개하여 새 사람이 되었고, 자기 재산의 절반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실천적인 신앙을 갖게 되었고 또 전에 토색한 일은 토색한 것의 4배나 갚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유대 사람들은 사실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고 비난하였습니다. 왜? 당시의 세리는 여러 가지 비리도 많고 유대 사람의 돈을 거두어 외국 사람인 로마 상전에게 바치는 직업이니까 아주 천시하게 보던 그런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모든 사정을 아시면서도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신 것은 그를 구원할 수 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환자를 만날 때마다 고쳐주셨습니다. 언제나 봉사할 기회가 있을 때에 그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시고 항상 봉사를 했습니다. 주린 사람이 있을 때에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다 먹였습니다. 봉사의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범사에 기회가 있습니다.
봄은 씨를 뿌리는 기회입니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아니하는 이는 가을에 거둘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가을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기회입니다. 가을에 거두어들이지 아니하는 농부는 겨울에 먹을 양식이 없을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고 농사하는 농부만 농사에 성공합니다. 유년시대, 소년시대는 교육을 받을 만한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만이 장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 배우지 않고도 좋은 일을 하는 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외입니다. 학생시대에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아니해야 합니다. 사실 그러하므로 입시경쟁이 오늘처럼 이렇게 심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할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려고 학교에 입학하기를 다 원합니다. 공부할 기회를 얻기 위하여 그렇게 학생들이 수고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렇게 부모와 학생이 다 수고하여 입학을 하고 공부하게 된 후에는,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공부는 하지 아니하고 무슨 써클에만 돌아다닌다는 말이 더러 들립니다. 후에 후회하지 말고, 학교에 입학하였으면 열심히 공부하십시다. 혹 ‘만학(晩學)’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늙어서도 공부를 하여 성공을 한다는 뜻인 듯합니다.
해방 후, 제가 어떤 신학교에서 좀 가르쳤는데, 어떤 학생은 시험지에 문제에 대한 대답은 한마디도 쓰지 않고, 다만 큰 글자로 ‘금년에 내 나이 60입니다.’라고 시험지에 적어 놓았습니다. 나이 60 아니라 80이면 무엇합니까? 공부할 기회를 놓쳐서는 아니 됩니다. 후에 후회하지 말고 공부할 수 있을 기회에 열심히 우리 영락의 학생들은 공부하십시다.
개인적으로, 아니 사회적으로도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의 기본 단위는 가정입니다. 작은 가정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고, 나라를 형성합니다. 이 가정이 깨끗하고 화평하고 단란해야 그 사회가 명랑하고 안전합니다. 지금 어떤 나라에서는 이혼율이 너무 많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됩니다. 그런데 이 가정도 가정을 이룰 만한 곧 결혼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이 결혼의 기회도 놓치지 아니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도 일정한 연령의 제한이 사실 있습니다.
옛날 신의주 삼일교회에서 오래 일보시던 신 전도사라는 남자 전도사가 계셨는데 그분에게 결혼에 대하여 들은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아니합니다. 그분은 교역을 하면서 중매를 많이 하기로 유명하였는데, 듣는 대로 그때에 250여 쌍을 중매하였다고 합디다. 또 그때는 순전히 중매결혼을 하던 때여서 중매는 실로 큰 봉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말이 “결혼은 ‘을’토가 붙을 때에 해야지, ‘은’토가 붙게 되면 심히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습니까? 그 뜻은 연령이 ‘을’토가 붙을 때 가령, 수를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아홉 이렇게 ‘을’토가 붙을 때에 제일 쉽고, ‘은’토 붙을 때 곧 서른, 마흔, 쉰, 이렇게 되면 대단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닙니까? 결혼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기회 주실 때에 결혼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마 결혼 주례를 많이 하는 교역자 가운데 하나일 것 같은데 대체로 ‘을’토가 붙은 이들에게 주례를 하게 됩니다. 60세 이상 된 이들을 꼭 한번 주례해 준 경험이 있으나 그것은 예외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뿐이 아닙니다. 취직이나 사업에나 모든 일에 기회가 있습니다. 특별히 회개 곧 신앙에 들어오는데도 기회가 있습니다. 그 기회는 연령으로 보면 대체로 청소년시대입니다. 통계를 보면 그때에 믿는 이들이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 혹은 친구의 권유로 혹은 집회나 예배시간에 등 여러 경우가 있지만, 하여간 우리의 영혼의 문전에서 주님께서 특별히 우리 심령의 문을 두드리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 곧 일어나 문을 열고 주를 영접해야 합니다. 밀물이 들어올 때에 배를 띄워야 합니다. 문 열렸을 때에 들어와야 합니다.
혹 지금 이 시간에 이러한 기회를 만나는 이들도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회 있을 때, 주님의 부름이 올 때에 곧 응답하시고 주를 영접하세요. 그렇게 되면 이 시간이야말로 여러분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귀한, 가장 보배로운 황금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1986년 새해를 지금 맞고 있습니다. 새해는 새 기회를 의미합니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발전할 수 있는 기회, 봉사할 수 있는 기회, 사업할 수 있는 기회, 온갖 기회를 의미합니다.
국가적으로 볼 때에 금년에는 아시안 게임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또 88년에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올림픽 게임이 이 땅에서 열립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한국에 모여 서로 기량을 겨룰 뿐더러, 우리 한국을 보고 구경하고 배울 것 배우고 갈 것입니다. 이 새해와 다음 2, 3년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체육 방면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방면, 문화 방면, 종교 방면, 모든 면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이 새해야말로 우리 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엔화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달러화의 가치도 올라갑니다. 반면에 원유가는 하락합니다. 금년이야말로 우리 물품을 많이 만들어 온 세계에 싼 값으로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입니다. 기업인, 근로자,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여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또 신앙 면으로 보아도 금년이야말로 가만히 앉아서도 전 아시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8년에는 온 세계 사람들에게도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하나님 주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계기가 되도록 온 교파가 협력하여 선교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사실 그런 운동이 태동됩니다. 새해는 전도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군복음화, 학생복음화, 근로자복음화, 모든 복음화 운동에 새로운 계기를 삼아야 하겠습니다.
흔히 미국을 기회의 나라라고 말합니다. 미국만 아닙니다. 한국도 기회의 나라입니다. 꼭 미국을 가야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놓치지 말고 열심히 일하십시다.
일찍이 주님은 경고하였습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으리라” 요한복음 9장 4절을 읽어 보세요. 밤이 옵니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낮에 일해야 합니다. 건강할 때에는 일할 때입니다. 건강에도 밤이 올 수 있습니다. 병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일할 때입니다. 오래지 않아 늙을 때가 반드시 옵니다. 무슨 직분을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받을 때에는 일할 기회입니다. 지금도 말했지만 성가대나 교회학교나 구역이나 여러 분들이 다 새로운 직분을 맡은 이들도 계신 줄 압니다. 모두 일할 기회입니다. 나라가 평안할 때에는 일할 때입니다. 어지러운 밤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맹인들을 위한 실로암 안과병원 개원예배가 시내 등촌동에서 있었습니다. 이 병원은 맹인들에게 무료 수술을 하여 주려는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한국 기독교 100주년을 당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의 실천으로 모범을 보여주기 위하여 경건한, 잘 믿는 기독 실업인들 몇 분이 모여 그런 큰 병원을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고, 실로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됩니다.
기억하십시다. 새해는 새 기회를 의미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기억합시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음이라” 기도합시다.
천지의 대주재 우리 하나님 아버지시여, 금년 새해를 당하여서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된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기억합니다. 새해는 일할 수 있는 새 기회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어디에서나 이 일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에 우리의 온갖 정성을 다 바쳐서 교회를 위해서도 일하고 우리 사회와 나라를 위해서도 일하고 아니 온 세계를 위해서 일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밤이 올 때에 평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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